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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표면 물 흔적 이산화탄소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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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과학자 주장

지난해 3월 미항공우주국의 화성 탐사선은 화성 표면과 지하에 물이 흐른 흔적을 나타내는 고해상도 사진을 전송, 과학자들을 흥분시켰다. 화성에 물이 있었다면 생물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회의론이 높아져 화성 열기를 식히고 있다.

탐사선이 보낸 화성표면 사진은 지구에서 갑자기 홍수가 발생한 뒤 생기는 구조와 비슷했다. 물의 흐름에 의해 토양이 퇴적되고 바위가 운반돼 생성된 계곡과 같은 형태를 나타낸 것이다. 이에 과학자들은 화성 적도 부근에서 화성 남극쪽으로 갑자기 홍수가 발생, 물길이 생긴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달 초 미국 애리조나대학의 과학자들은 화성에는 물이 아니라 액체 이산화탄소가 존재할 뿐이어서 생명체가 살 가능성은 없을 것이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사진에 나타난 대부분의 협곡이 화성에서 가장 오래되고 추운 남극의 고지대에서만 발견됐다는 점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협곡들이 절벽 꼭대기 100m 아래에서 시작되고 있어 그 정도 깊이 및 암석의 압력과 영하 51℃라는 화성 남극의 추운 기온을 감안할 때 액체 이산화탄소 생성에 알맞은 조건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협곡을 만든 것이 물이라면 왜 화성 남극 지역에서만 나타났겠느냐"며 "화성 대기와 표면을 고려해볼 때 협곡을 형성시킬 만큼 많은 물이 존재한다고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협곡으로 보이는 지역도 액체 이산화탄소가 갑작스럽게 기화하면서 생긴 '흐름의 띠'라고 규정했다. 암석 부스러기와 함께 형성된 띠가 물길이 흘러가는 것처럼 보이고 협곡과 같은 형태를 나타낸 것이란 주장이다. 액체상태로 있던 이산화탄소가 겨울철 기온이 떨어지면 고체상태로 굳어졌다가 봄과 여름에 액체상태에서 기체로 기화하면서 띠 형태를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순환한다는 것이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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