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줌마-연하면 어때 하는 일 듬직

◈남편된'남동생' 연하고 자상 상상속 그대 女子서 아내로 가 좋다!"누나 사랑해"

나이가 무슨 상관이랴. 가끔은 어깨를 기댈 수도 있고 어려운 일을 결정할땐 현명한 조언자도 되는 든든한 아내… '연하남 연상녀'커플이 유행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결혼은 단 한 살이라도 연상의 남자와 연하 여자의 결합이라는 공식이 보편적이었는데 이제는 나이역전 현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추세이다.

'나이', '학력', '키'. 남자가 여자보다 이 세가지 조건에서 앞서야 한다는 것은 구시대 얘기가 되어버렸다. 이제는 누나 또래나 남동생 또래와 교제하고 결혼하는 것이 오히려 자랑거리가 될 정도.

젊은 여성일수록 '연하남'에 대한 생각도 적극적이다. 5년전 결혼한 전업주부 정지수(35·가명)씨는 남편보다 세 살이 많다. 결혼 당시엔 주변 사람들에게 남편이 연하라는 사실을 숨겼다. 누가 나이를 물어도 동갑이라고 대답하곤 했다. 그러나 요즘은 달라졌다. "최진실-조성민 커플은 다섯 살이나 차이 나잖아요" 라며 패기있게 받아친다.

특히 요즘들어 연예인들 사이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된 '연하남 연상녀'커플이 지금까지의 고정관념을 바꾸는데 큰 역할을 했다. 얼마전 종영된 드라마 '눈으로 말해요'나 요즘 방영중인 '우리가 남인가요'에서도 이같은 연상녀 연하남의 결혼문제를 다루고 있다.

여자들의 결혼연령이 높아진 것도 나이역전 현상의 한 원인이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사회생활을 원하고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라는 사고방식이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

4살 아래의 남편과 10년째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이모씨는 "남편이 젊으니까 나역시 덩달아 젊어진 것 같고 사고방식까지도 젊어져 더 좋다"고 '연하남 연상녀'커플을 자랑했다.

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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