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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보수파 모임' 사실상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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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내 보수파 모임의 결성이 사실상 무산됐다. 이 모임을 주도해온 김용갑 의원은 "개헌론 확산을 막겠다는 게 취지였으나 당내 보.혁 갈등으로 잘못 비쳐지는 등 일부 오해가 있어 당의 단합을 위하는 차원에서 10일 창립대회를 무기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개혁파 측 김원웅 의원은 9일 이 모임을 겨냥, "건강한 보수와 보수로 위장한 수구세력은 구분돼야 한다"며 "지역주의와 냉전질서의 그늘 아래 온존해온 독버섯같은 수구세력은 이제 정치권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맹비난하고 나섰다.이처럼 양측간의 갈등 양상으로 치닫자 이회창 총재는 보수파 모임의 좌장격인 최병렬 부총재를 불러 "당내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우려감을 표시하면서 자제를 당부했다. 또한 김기배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에게 30명 정도의 모임 참석대상 의원들을 접촉, 설득토록 지시했다.

이 총재 측은 당초 이 모임에 대해 "당의 단합을 위한 충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등 반기는 분위기였으나 파문이 증폭되자 이를 서둘러 진화하고 나선 것이다.

사실 이 모임은 보혁 논쟁뿐만 아니라 참석 의원들 대부분이 영남권 출신이란 점에서 수도권 중심의 개헌론자.개혁파 의원들과 지역간 갈등으로도 비화될 조짐을 보였다.

게다가 "영남권을 기반으로 한 신주류가 부상하게 될 것" "이 총재가 배후에서 조종한 친위 쿠데타"라는 등의 음모론까지 제기됐을 정도였다.

이같은 상황에 밀려 보수파 모임은 일단 무산됐으나 양측간의 갈등은 언제든 재연될 소지가 있다. 김 의원도 "뜻을 함께 하는 의원들이 힘을 모아 바람직한 국가 운영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의견은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개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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