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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곡 들으며 자란 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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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 의흥면 파전리 최규정(39)씨는 자신의 비닐하우스에 음악을 틀어줘 오이를 키운다. 하우스에서는 매일 아침 6시만 되면 새소리.물소리.바람소리 같은 자연의 소리, 명랑한 동요풍의 그린음악이 흐른다. 오이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최씨의 모습도 산모가 갓난 아기에게 속삭이듯 정성을 다한다. 하우스가 오이들의 음악감상실이 된 셈. 이 방식에 붙여진 이름은 '그린음악' 재배법이다.

군 농업기술센터 오규원 소장은 "1999년부터 군내 8개 농가에서 '그린음악' 재배법을 시범 실행해 본 결과 효과가 입증됐다"며 "이를 통해 군위 오이를 청정 특산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씨 경우 그린음악 시스템을 운용한 후 오이에 생육 촉진 효과가 나타나 수확량이 20%나 늘었고 질도 높아져 값을 보통 것보다 20~30% 더 받게 됐다고 했다. 또 상품성 낮은 오이가 크게 줄었으며, 오이 하우스의 골칫거리인 온실가루이, 진딧물 등 병충해가 거의 사라져 농약을 훨씬 적게 써도 되게 바뀌었다고 했다. 일하는 사람 역시 음악 덕분에 마음이 밝아지고 즐거워져 좋다는 것.

최씨는 이 방식으로 비닐하우스 800여평에서 연간 45t의 청정오이를 생산하고 있다.

군위.정창구기자 j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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