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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메이저리그 전자심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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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를 외치는 야구장 심판의 힘찬 구령은 언제 들어도 시원하다. 하지만 누구나 한 두번 심판의 판정에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나 뱀처럼 이리저리 꿈틀대며 스트라이크 존을 유린하는 변화구를 아무리 일류 심판이라도 육안으로 완벽하게 식별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로텍트 장비 외에 야구공의 궤적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를 갖춘 심판이 등장, 스트라이크 판정시비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날도 머지 않았다. 지난 10일 미국의 군수업체인 퀘스텍(QuesTec)사는 심판 정보시스템인 피치트랙(pitchtrax)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오래된 야구장인 보스톤 레드삭스의 펜웨이 파크에 설치, 야구장에도 하이테크 바람을 몰고 왔다.

미사일과 비행기 모니터용으로 제작된 기술을 업그레이드한 이 시스템은 공이 날아든 위치를 1cm 이내로 정확히 제공, 투수들이 던진 공이 볼인지 스트라이크인지 알려준다. 투수들의 투구 데이터뿐 아니라 타자의 스냅 사진 등도 촬영이 가능하다. 또 타자가 몸을 웅크린 정도에 따라 스트라이크 존의 높낮이를 어떻게 결정해야 할 지 정확히 계산할 뿐 아니라 야구장 안으로 날아 들어온 새나 물병 등 야구공이 아닌 이물질에 대해서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퀘스텍사는 올 5월까지 펜웨이 파크뿐 아니라 6개의 다른 구장에도 이 시스템을 설치하고 점차 전 메이저리그 구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판정시비가 없는 야구구장'. 하지만 다툴 일이 없어 허전하지 않을까.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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