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명이 넘는 이집트 어린이들이 극도로 낮은 임금을 받으며 약물중독과 화상, 구타, 성적 학대 등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아동인권운동가들이 14일 밝혔다.
이집트 인권센터 주최로 이날 카이로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아동 노동문제 전문가들은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이집트의 아동 노동인구는 4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이집트 당국의 즉각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농업분야에 매년 100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동원되는 것을 비롯해 기계와 철강, 화학, 건설 등 위험 직종에 수백만명의 어린이가 일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들 어린이가 약물중독과 화상 등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여자 어린이들은 가정부 등으로 일하며 신체적, 성적 학대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적게는 7세에 불과한 이들 어린이는 성인 임금의 4분의1에서 6분의1 정도의 임금밖에 받지 못하며 장시간 노동을 하는 '재난적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이들은 평가했다.
이집트 국립사회연구센터의 아자 코라이엠은 "만일 지금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이런 현상은 치유할 수 없게 될 것이며 우리 어린이와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정부의 조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카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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