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장풍경

◈구룡포 중.종고 '학교 살리기' 성과

구룡포 중.종고가 요즘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주변 꾸밈에서부터 교내 랜 망까지 겉모양이 우선 눈에 띄는 것. 그러나 더 주목할 것은 딴 데 있다.

당초 이 학교는 학생 사고 때문에 경고까지 받을 정도. 이에 문제를 풀자고 먼저 나선 것은 1년6개월 전 부임한 김정기 교장과 교직원들이었다. 김교장은 여성회관 부인회와 결연해 힘들어 하는 학생 10명과 아픔을 함께 하도록 했다〈사진〉. 졸업생 및 각계로부터 도서 2천여권을 모아 학생들이 교양을 쌓게 했다. 교지도 창간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졸업생과 주민들이 나섰다. 조경을 새로 해 주고, 장학금으로 수백만원을 내놨다. 처음 열린 학교축제에도 앞장 서 참가했다. 해병전우회는 학교와 손잡고 심성 교육을 맡았다. '함께하는 학교' 만들기에 동참한 것.

그 후 툭하면 결석하고 사고 치던 고교생들까지 무결석상을 받기에 이르렀다. 드디어 학교가 '가기 싫은 곳'에서 '즐거운 곳'으로 바뀐 것이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경주 농촌중학교 학생수 증가

학생 감소로 폐교 위기를 걱정하던 경주지역 농촌 중학교에 웃음꽃이 피었다. 학생들이 되돌아 오고 있기 때문.

현지 교육청에 따르면, 재학생 655명인 안강중 경우 올들어 25명의 학생이 증가해 종전 16개에서 17개로 학급이 늘었다. 21학급에서 14학급으로까지 줄었던 안강여중은 올해 48명이나 전입학, 2학급을 증설했다.

이같은 현상은 고교 입학 전형이 내신제로 바뀐 뒤, 도시지역 학생들이 이를 노려 옮겨 오기 때문. 안강여중 안종달 교장은 "학생이 증가하는 특이한 일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고 했으며, 경주교육청 이찬동 관리과장은 "교실 증축까지 걱정해야 할 판"이라고 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군위 고로중 '유도 명문교' 부상

전교생이 57명 뿐인 군위의 산골 고로중 유도부〈사진〉가 뜨고 있다. 지난 2일부터 포항에서 열렸던 경북 소년체육대회에서는 70kg급 손수경(3년)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등 선수 7명 전원이 은메달.동메달을 휩쓴 것.

고로중이 유도 명문교로 부상한 것은 유도대 출신의 강대진(47) 체육교사가 1991년에 부임하면서부터.

이에 교기를 유도로 정한 후 매주 1시간씩 정규수업에 유도과목을 채택해 전교생에게 지도했다. 그후 졸업생 대부분은 유단자로 배출되고 있다. 강교사는 동시에 기량 우수한 남학생 3명 여학생 7명으로 유도부를 창단했다.

학생들이 메달까지 따오자 신기하게 여기기 시작한 주민.졸업생.출향인사 등도 나서서 지원하기 시작했다. 자매결연한 대구 영광라이온스는 유도복과 간식비 부담을 자원했다. 이제 더 발전할 기반이 탄탄히 다져졌다며 모두 즐거워하고 있다. 군위.정창구기자 jcg@imaeil.com

◈인동분관 이용자 10만명 돌파

구미도서관 인동분관 이용자가 개관 9개월만에 10만명을 넘어서며 구미 강동지역 '문화의 장'으로 자리 굳히고 있다.

인구 6만여명의 강동지역에는 도서관이 없어 문화공간 부족이 심각하다가, 작년 7월 인동분관 개관 후 각종 문화강좌, 전산교육, 영어교실 등 프로그램에 참가자가 폭주한 것. 이용자는 하루 600여명에 이른다. 최근 들어선 인동지역 순환버스가 개설돼 이용도 더 편리해졌다.

인동분관은 3층 아동열람실에 동화 구연장을 만들고 소공원 등도 조성할 계획.

구미.박종국기자 jkpark@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