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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봄인지 여름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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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날씨가 무척 변덕스럽다. 봄인가 싶었는데 한낮의 날씨는 벌써 한 여름기온에 육박하고 있다. 춘추복이나 겨울옷을 입기엔 낮이 문제이고 하복을 입으면 아침, 저녁이 문제이다. 그렇다고 중간에 옷을 갈아 입을수도 없고 이래저래 걱정이다.

겨울을 막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곧바로 여름을 맞는듯한 봄은 아예 건너 뛴 듯한 일련의 날씨가 기상이변 때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우나 어떻든 정상은 아니다. 날씨 탓인지 올봄은 벚꽃이며, 진달래며, 개나리가 만개(滿開)되기도 전에 시들어 버린다는 느낌이다. 상춘객들이 관광지로 몰리고 있지만 울긋불긋 곱게 물들던 예전의 화사한 모습이 아니라는 생각에 실망스럽기까지 하다.

얼마전, 강원도에서 할미꽃의 집단서식지를 발견하였다는 것이 TV에 보도가 되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할미꽃이 희귀식물로 사라져 버린 것이다. 시집간 딸네 집에 간 할머니가 구박만 받고 돌아오는 길에 고갯마루에서 안타깝게 동사(冬死)한 후 마을사람들이 그 자리에 할머니를 묻어 주었더니 한떨기 꽃이 피어났다는 전설과 함께 '뒷동산의 할미꽃 꼬부라진 할미꽃, 젊어서도 할미꽃 늙어서도 할미꽃…'이라는 동요는 아직도 우리의 기억속에 생생한데 정작 할미꽃은 찾아보기가 어려운 현실이 되었다. 농약을 너무 많이써서 개구리, 메뚜기, 뱀들만 피해를 입었는 줄 알았는데 아무렇게나 두어도 살 수 있을 것 같은 풀과 나무도 기상이변과 각종 환경오염으로 우리 곁에서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선진국은 환경파괴보다는 자국의 경제적 이해득실에 관심이 더 많다. 얼마전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이 기후변화협약과 관련된 교토의정서를 탈퇴하겠다고 선언하여 큰 충격을 주었다. 오는 22일은 31번째 맞이하는 지구의 날이고 이번주 뉴욕에서는 유엔환경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병을 앓고있는 지구를 살릴 수 있는 묘책이나 좀더 건설적 얘기가 나왔으면 한다.

환경부 공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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