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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호텔 '말이 안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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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의 관광호텔들이 관광수입과 직결되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가 전혀 안돼 있다. 다음달이면 대구에 한꺼번에 수천명의 외국인이 밀어닥칠 예정인데도 지역의 호텔은 영어 등 외국어를 제대로 구사할 줄 아는 직원들이 거의 없기 때문.

'2001 JCI 대구 아시아태평양 대회'가 열리는 다음달 21~26일과 '2001 대륙간컵 축구대회'가 열리는 30일과 6월1일 등을 전후해 대구프린스호텔 등 대구시내 26개 관광호텔(1천700여실)은 외국인 투숙객들로 가득 찬다.

그런데 대구파크호텔 등 대구지역의 대부분 관광호텔들은 프런트에 영어를 구사할줄 아는 직원 몇명을 배치하고 있을 뿐 레스토랑 등 나머지 영업장에는 외국어를 써 가며 외국인들을 상대로 서비스에 나설 직원이 전무한 실정이다.

외국인 투숙객이 비교적 많은 대구프린스호텔과 대구파크호텔의 경우 영어를 어느정도 구사할 줄 아는 종업원은 프런트 직원과 지배인 등 6~8명에 불과하다. 일부 호텔의 경우는 프런트 직원마저 영어 구사능력이 걸음마 단계로 겨우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하고 있을 정도다.

이처럼 대구시내 관광호텔이 외국인을 자유자재로 상대할 수 있는 '인적 인프라'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 동안 호텔측이 직원들의 어학연수 등 재교육 기회를 제공하지 않은 데다 서울 경주 부산 지역의 호텔보다 임금을 낮게 책정, 유능한 인력을 유치하지 못한 때문이다.

대구시내 한 호텔 관계자는 "부끄럽지만 대구시내 거의 모든 호텔이 프런트 배치 인력을 제외하고는 영어를 구사할 줄 아는 직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호텔 프런트에서도 호텔과 관련된 영어만 할 뿐 일상 영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같은 현상을 파악한 대구시는 '대구는 물론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흐릴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행사기간 중 묵는 외국인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호텔별로 외국어 구사가 가능한 직원 수와 수준 등을 27일까지 파악, 필요 인원에 대해서는 자체 확보해둔 자원봉사자와 명예통역안내원을 투입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나 그 효과는 미지수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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