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공단에 위치한 (주)맥산시스템(www.maxan.com)은 '작고 강한 것이 세계를 지배한다'는 21세기 국제경쟁력의 모토를 실천하는 벤처기업이다. 외환위기 이후 대부분의 지역기업들이 극심한 불황에 허덕이고 있으나 'All in one CPU Board(하나의 컴퓨터 CPU 보드에 컴퓨터의 모든 기능을 탑재)'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맥산은 불황을 모른다.
올해 1/4분기에만 국내 400억원, 일본 60억원, 미국 80억원 등 540억원 상당의 주문이 쏟아져 들어왔다. 현재 직원이 50여명(연구인력 20명)이나 올해중 20~30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해 거래처의 주문을 최대한 수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맥산도 고민이 많다. 우수인력 확보가 어렵고 대구시내에서 적당한 공장부지가 물색되지 않고있기 때문이다.
맥산이 도약계기를 마련한 것은 외환위기가 한국경제를 강타한 지난 97년. 법인설립후 첫 해에 '5ST86 CPU'를 탑재한 CPU(중앙처리장치)보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선박의 GPS시스템 및 이동통신 중계기의 핵심부품인 이 제품의 개발로 맥산은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편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전자에 근무했던 백 광(42) 대표가 직접 개발한 이 제품으로 맥산은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후 맥산은 매년 신제품을 잇따라 개발,현재 50여개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분야 최고기업 반열에 올랐다.
현재 의료기기, 선박장비, 가전제품, 인터넷 셋톱박스 등 최첨단제품에는 맥산의 CPU가 빠지지 않는다. 국내외 100여개 기업이 맥산에산업용CPU 주문제작을 의뢰하고 있으며, 기성제품을 사용하는 기업체도 국내외 200여곳이 넘는다.
특히 올해 초 출시한 펜티엄3급 'MSC-740시리즈'는 충격, 진동, 먼지에 강할 뿐 아니라 3차원 그래픽, DVD재생, TFT LCD연결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미 인천 영종도 신공항에 설치된 '웹텔(인터넷 화상전화가 가능한 최신형 공중전화)'에 이 제품을 납품했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냉장고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맥산은 이와 함께 올해 타이완 Computex2001, 서울 SEK2001 및 KES2001, COMDEX 브라질2001, 미국 COMDEX FALL 2001 등 국제전시회에 계속 출품, 이 분야의 강자인 타이완 기업을 누르고 세계시장을 석권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백 대표는 "산업용CPU 분야에서 타이완 기업이 우리의 유일한 경쟁상대"라면서도 "타이완 기업의 제품개발 기간이 7개월인 반면 맥산은 2개월에 불과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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