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꾸러기 책마당

▶부자나라의 부자아이, 가난한 나라의 가난한 아이(장수하늘소 지음, 아이세움 펴냄)=경제역사상 중요했던 사건 30가지를 재미있고도 쉽게 설명하면서 '행동하는 경제'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알게 한 초등학생용 경제서. 부당한 노동조건에 항의, 파업을 일으킨 메이데이의 유래, 노동자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분사한 전태일 열사 등 부조리한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올바른 경제활동을 위해 노력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담았다. 7천500원.

▶엉뚱이 뚱이(박경선 지음, 책동무 펴냄)=초등학교에서 아이를 가르치는 대구출신 작가 박경선 선생님의 창작집. 이번 작품에서는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호기심많은 뚱이가 1학년 과정을 다 마치기까지의 과정을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엮었다. 7천원.

▶나답게와 나고은(김향이 지음, 사계절 펴냄)=2년전의 '내이름은 나답게' 후속편. 엄마는 없지만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버지, 고모, 고모부 등 대가족의 울타리 속에서 밝고 건강하게 살며 가슴 뭉클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1탄 나답게의 모습이라면 2탄은 천방지축 나답게가 아버지의 재혼으로 새엄마와 새동생을 맞아 들이면서 빚어지는 갈등과 고민속에 훌쩍 커 나간다. 6천500원.

▶방정환 동화집(방정환 지음, 문학세계사 펴냄)=소파 선생의 알려지지 않은 동화 모음집. 소파는 사랑과 희망이 가득한 동화를 많이 남겼지만 일반에 알려진 것은 '만년 셔츠' 등 한, 두편에 불과했다. 이야기에 열중하면 뚱뚱한 배가 더더욱 앞으로 나오고 담뱃재가 계속 두루마기 앞자락으로 굴러 떨어져도 모르던 소파. '막보의 큰 장사' 등 이 책속의 그의 단편 동화를 읽노라면 동화얘기꾼으로서의 그의 또 다른 모습에 고개숙이게 된다. 7천500원.

▶나무도감(임경빈 외 지음, 보리 펴냄)=사진아닌 세밀화로만 이뤄진 나무도감은 최초. 한 곳에 초점을 맞추는 사진과 달리 사람이 직접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전한다. 강원도에서 제주도까지 취재하며 6년동안 우리가 흔히 접하는 나무 120종을 그린 세밀화 425점이 실려 있다. 5만원.

▶부처님 이야기(이상교 지음, 아래아 픽쳐북스 펴냄)=어린이를 위한 불교 그림책. 부처님의 생애와 불교 민화로 구성된 이 책은 부처님이 진리의 말씀을 통해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펴 나가신 과정을 쉬운 낱말과 짤막한 문장, 생생하고 구체적인 장면들을 통해 어린이들이 부처님의 말씀에 담긴 참다운 의미를 쉽게 배워 나가도록 꾸몄다. 또 10편의 불교 전래 동화를 통해 어린이들이 부모에 대한 효와 따뜻한 인간애, 생명의 소중함, 올바름의 가치 등도 깨닫게 한다. 9천500원.

▶똥이 풍덩(알로나 프랑켈 지음, 비룡소 펴냄)=아이가 기저귀를 벗고 변기를 혼자 사용할 수 있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현실감있게 표현, 아이 배변 훈련을 도와주는 아기 그림책. 6천원.

▶총을 거꾸로 쏜 사자, 라프카디오(쉘 실버스타인 지음, 시공주니어 펴냄)=정글의 어린 사자 라프카디오가 사냥꾼의 총을 가지면서 사자인지, 사람인지 정체성 고민에 빠진다. 6천500원.

▶마법사 모야와 보낸 이틀(안드레이 슈바르츠 지음, 참솔 펴냄)=정겨운 마을을 뒤로 한채 자신이 갈구하는 삶을 찾기 위해 떠난 소녀 용의 아픈 성장기. 7천원.

▶글마음 글마을(홍판식 엮음, 모던기획 펴냄)=교직생활 42년의 저자가 36년간 각종 지상에 실린 초등학교 학생들의 우수작품을 모아 한권의 책으로 엮었다. 아동들에게는 좋은 본보기 글이, 부모님이나 지도교사들에게는 훌륭한 지도예문으로 손색이 없다. 40년 세월 동안의 시대상과 생활의 변화를 이해하는데도 좋은 자료가 될 듯. 저자는 많이 읽고, 많이 써보고, 많이 생각하는 것이 글짓기 잘하는 왕도라고 거듭 강조한다. 7천500원.

배홍락기자 bhr222@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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