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의 한현규 고속철기획단장은 2일 경부선 및 고속철 병행지하화 방안과 관련, "종전에 기술적으로 불가능했던 것을 가능한 것으로 이끌어 고속철도 건설의 새로운 안이 됐으며 대구 발전을 위해서도 좋은 만큼 시민들에게 희망을 준 셈"이라며 "그러나 검증절차를 거쳐야 하며 추가 투자비와 운행시간 지연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한 뒤 객관적인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고속철 건설방안 검토작업을 맡은 정부측 실무위의 위원장인 한 단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병행 지하화 안의 결정적인 단점은 운행시간이 지연된다는 점"이라면서도 "그러나 대구발전이란 측면이 더 중요하다면 못할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실무위에서 병행지하화 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검증하게 되나.
▲기술적인 문제로 특히 신천 지하화 구간이 공법상 문제가 없는 지 등을 외부 전문기관에 용역 의뢰하겠다. 운행시간의 지연 정도에 대해서도 4~6분으로 추정되는데 시뮬레이션 작업을 통해 구체적인 수치를 파악할 것이다. 10분 지연에 1조원의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 또한 투자비가 현재의 직선지하화 안보다 2천500억원 정도 추가되는데 이같은 액수를 투입할 경우 대구 균형발전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등 경제성도 검토해야 한다.
-병행지상화 안도 검토된다는 얘기가 있는데.
▲오해 때문에 빚어졌다. 김영삼 대통령 시절 채택 논의가 있었으나 시민 반발로 공식 폐기됐던 안으로 실무위의 검토대상이 아니다.
-정부안과 병행 지하화 안의 단점을 비교하면.
▲직선 지하화 안의 경우 동대구역 승강장이 지하 50m 아래에 위치해 굉장히 불편하며 이 때문에 시민들의 우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병행 지하화 안 역시 다른 도시들이 반발하지 않겠는가 하는 문제가 있다. 때문에 대구시가 추가 비용의 절반 정도를 분담하는 문제도 검토할 만하다.
-고속철의 직선 지하화 안을 유지하는 대신 현재의 경부선을 지하로 하자는 안도 제기되는데.
▲ 이 안은 대구만 생각하면 가장 이상적인 안이다. 그러나 투자비가 2조5천억원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되는 등 비용이 엄청나 현실화되기가 어렵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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