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4강 문턱서 좌절

포항 스틸러스가 프로축구 2001아디다스컵 조별리그 4강문턱에서 주저앉았다.대회 초반 3연패로 꼴찌에서 허우적댔던 수원 삼성은 이후 파죽의 5연승으로 A조 1위로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포항은 2일 오후7시 포항 홈구장에서 열린 A조 리그 성남 일화와의 마지막경기에서 0대0으로 팽팽히 맞서던 연장전 후반 2분 일화의 황연석에게 골든골을 허용, 0대1로 무너졌다.

포항은 골키퍼 김병지가 부상에서 회복하고 이라크 대표와 국가대표로 차출됐던 자심과 하석주가 복귀, 좋은 분위기로 경기에 임했으나 조직력과 체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포항은 전후반 내내 샤샤를 앞세운 성남의 공격에 밀리며 여러차례 결정적인 슛 찬스를 내줬으나 김병지의 눈부신 선방으로 실점을 막았다.

포항은 그러나 성남 차경복 감독이 연장전 포스트플레이를 위해 후반전 43분 교체 투입한 192cm의 장신 스트라이커 황연석을 막지 못했다. 황연석은 문전에서 조진호의 센터링을 강하게 헤딩 슛, 골네트를 갈랐다.

이로써 성남은 2점을 추가, 승점 12점(5승3패)으로 A조 2위로 준결승전에 진출했고 포항은 승점 11점(4승4패)으로 1위에서 3위로 떨어지며 예선 탈락했다.

수원은 홈경기에서 전반전 19분 고종수의 왼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뽑아 안양 LG를 1대0으로 물리치고 승점 13점(5승3패)을 기록, A조 1위가 됐다.

B조경기에서는 이미 조 1위로 4강 진출을 확정지은 부산 아이콘스가 마지막 기회를 노리던 울산 현대의 발목을 잡았고 전북 현대는 김도훈의 골든골로 대전 시티즌을 따돌리고 4강에 합류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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