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거창 양민학살 영화 제작
거창 양민학살 사건이 부산 하늬영상 조성봉(40) 감독에 의해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된다. 35㎜ 필름에 1시간30분~2시간 상영분으로 올 연말쯤 완성돼 공개될 예정. 조 감독은 제주 4·3항쟁을 다룬 '레드 헌트'의 제작자. "학살 현장 생존자 및 유족 증언을 토대로 역사적 진실을 생동감 있게 표현해 보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조 감독은 오는 10일 유족회, 역사교사 모임 등과 방향을 협의한 후 오는 6월쯤 제작에 착수할 예정. 이에 앞서 작년 10월 열렸던 합동 위령사업, 평화인권 예술제, 지난달 24일의 법원 현장검증 등을 필름에 담아 놨다.
거창사건은 1951년 2월 10·11일 이틀간 거창군 신원면 주민 719명이 공비와 내통한 혐의를 받아 국군에 의해 학살된 사건이다. 아래는 조 감독과의 전화 인터뷰.-제작 동기는.
▲한국전쟁을 전후한 기록을 거의 갖고 있다. 거창사건에 대해서는 특히 관심이 많았다. 유족회 조직도 잘 돼 있고, 국가를 상대로 소송이 진행 중이라 관객들 가슴에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 같앗다.
-레드헌트는 어떤 내용인가.
▲사망자만 최소 3만에서 최다 8만에 달하는 제주 4·3항쟁 기록 영화이다. 미군정 하에서 일어 나 영화는 미국의 책임을 묻고 있다.
-거창사건은 어떻게 보나.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비극적 사건이라는 점에서 4·3사건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생각한다. 광복 이후 청산되지 못한 수많은 역사 사건 중 하나이다.
거창·조기원기자 cho1954@imaeil.com
0..폐사 영천 묘적암 수양터로 거듭나
영천시 청통면 애련리 팔공산 줄기 봉삼골에 숨은듯 자리한 묘적암(妙寂庵). 주지 성인(成仁)스님에 따르면 이 암자는 은해사 운부암의 주목 받던 선방으로, 봉삼사(鳳三寺)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 불교를 위기로 내몰았던 일제 침략이 본격화된 1910년에 소유권이 개인에게 넘어가면서 스님들은 떠나고 사찰은 잊혀지기 시작했다. 최근 3년 전부터는 스님도 없이 비워져 있었을 정도. 건물들이 허물어져 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산세와 풍광은 말 그대로 자연한 것. 주변 풍광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 없이 일품이다. 암자 아래로 펼쳐진 계곡에는 사람 손길이 닿지 않은 크고작은 폭포와 바위가 훌륭한 그림을 만들어 내고 있다. 암자에서 바라보는 일출도 장관.어쩌면 폐락이라는 아픈 역사가 오히려 본래 분위기를 보존하는데 기여한 점도 있는듯 하다. 암자에는 전기도 전화도 없다. 아궁이에 불을 때야 난방하고 밥을 지어 먹을 수 있다. 삶에 지친 이들이 머물며 휴양하기에 제격. 지난해 10월 부임한 주지 스님은 "심신을 수양하는 암자로 가꾸고 싶다. 누구든지 부담없이 머물 수 있도록… 저절로 왔다가 저절로 가는 곳이 절 아니냐"고 했다.
은해사 거조암 가는 길목에서 옆으로 빠지도록 한 작은 팻말을 따라 40여분 산길을 오르면 묘적암을 만날 수 있다. 걷기가 불편하면 스님에게 휴대폰(011-9693-2930)을 치면 낡은 지프를 얻어 탈 수도 있다.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0..금오산 음식문화축제…팔도음식 선보여
제2회 금오산 음식문화 축제가 오는 11일부터 사흘간 도립공원 내 상가단지에서 열린다. 28개 음식점이 출품한 뚝배기 백숙, 밀복 매운탕 등 28종의 팔도전통 음식을 시식할 수 있는 부스가 설치되며, 지역 우수기업 홍보관, 알뜰장터 등도 들어 선다.
첫날에는 풍물놀이, 지신밟기, 가요제, 작은 음악회, 둘쨋날엔 퀴즈대회 '도전 골든벨', 청소년 어울마당, 멋자랑·맛자랑, 팔씨름 대회, 마지막 날에는 마술쇼, 금오산 가요제(태진아 등), 어울림 한마당, 불꽃놀이 등이 이어진다.
구미·박종국기자 jkpark@imaeil.com
0..울릉 도동항 해변공원서 작은 음악회
문화관광부와 울릉문화원이 오는 11, 12일 이틀간(오후 4시부터 90분간) 울릉도 관문인 도동항 해변공원에서 품위있는 작은 음악회를 연다. 울릉도에서 처음 열리는 오케스트라 공연에 17명의 단원들이 출연, 섬 주민·청소년들에게 클래식·가곡·민요 등 다양한 음악을 들려 줄 예정. 곡 해설을 덧붙여 청중 이해도 돕기로 했다.
이에 지역 청년들이 운영하는 비영리 인터넷 사이트 '울릉도 닷컴'은 출향인들이 고향을 볼 수 있도록 공연 실황을 지역 풍광과 함께 전국에 실시간 웹방송키로 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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