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시 "대중 군사관계 재검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3일 미 행정부가 중국과의 군사관계를 재검토하고 있다며 양국 군사관계 중단 가능성을 경고한 데 이어 콜린파월 국무장관도 중국의 올림픽 유치에 반대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천명하고 나서는등 양국 관계가 다시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중국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재검토할 것"이라며 "그것이 양국 관계를 강화시킨다면 괜찮지만, 양국관계를 조금도 개선시키지 못한다면 이를 유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아직 취임한 지 104일밖에 되지 않지만, 전임 정부로부터 물려받은 모든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며 "모든 것들이 사례별로 검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미 국방부가 대중 군사관계 중단명령 취소 소동이 있은지 하루만에 나온 것으로 미국의 입장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 파월 국무장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국무관계소위에서 중국의 2008년하계올림픽 유치 반대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핌릭 유치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권한이며 미정부와는 별개의 문제라는 기존 입장을 바꾼 것이다.

파월 장관은 "(미국이 중국의 올림픽 유치를 막는다면) 중국 정부와 중국 국민들은 아주 불쾌해 하고 실망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그러나 올림픽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다른 나라들도 똑같은 입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또 미국을 아시아 지역 평화에 반드시 필요한 '아시아의 힘'이라고 규정하면서, 중국이 향후 주변 국가들에 "공격적인" 위협을 가할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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