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주도한 후소샤(扶桑社) 교과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정밀 분석결과 그동안 간헐적으로 제기되던 이 교과서의 근저에 흐르는 총체적인 '우익사관'이 극명히 드러났다.
정부는 이와 관련, 8일 후소샤 교과서의 역사인식 문제와 관련한 총 9가지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를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
우선 '새 모임'측 교과서는 군사적 정복에 의한 지배기구로서의 이른바 임나일본부(任那日本府)설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임나일본부설이 후소샤 교과서의 한일관계사 서술에서 침략을 합리화하는 잘못된 인식의 틀로 사용되고 있다고 정부는 비판했다.
또 일본의 역사를 미화시키기 위해 한국사를 폄하하고 있는 문제점도 드러났다. 철저히 일본 역사는 미화하고 다른나라의 역사는 부정적으로 기술했다는 것이다.특히 고대부터 현대까지 일본사의 우월성을 증명하는 비교대상으로서 한국사를 거론, '조공', '종속', '복속국', '속국', '종주권' 등의 용어를 자주 사용했다.
이와 함께 일본에 불리하거나 부정적인 사건의 원인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기술하지 않고, 일본이 한국 등 타국에 입힌 피해를 축소·은폐한 것으로 분석됐다. 군대위안부 강제동원 등 태평양전쟁 당시의 실체 은폐도 이같은 차원이다.
정부는 이를 두고 "피해국을 모독하는 가학사관(加虐史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조선에서 철도와 관개시설 등 식민지 수탈시설을 마련한 것을 마치 조선을 개발하기 위한 것처럼 왜곡하는가 하면, 일본위주의 국가주의에 입각해 외국과의 갈등 및 전쟁사를 서술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러일전쟁을 마치 일본이 황인종을 대표해 백인종과 싸운 것처럼 서술하는 등 인종주의적 시각을 드러내는가 하면, 한국내 연구결과는 물론이고 일본에 불리하거나 부정적인 내용을 담은 일본내 연구성과도 무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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