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여고생 2명중 1명꼴로 다이어트를 하고 있거나 한 경험이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각종 항문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시지학문외과 박준희·조두희 원장은 수성구 지역 6개 고교 남학생 920명과 여학생 96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여학생의 11.8 %가 현재 다이어트를 하고 있으며 38.3%가 다이어트를 한 경험이 있었다는 결과를 얻어 최근 대한대장항문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조사팀은 또 '다이어트 학생' 상당수는 변비, 항문통증, 항문출혈, 항문탈출 등의 항문질환을 앓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현재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학생들 가운데 41.8%가, 과거에 경험이 있는 학생의 33%가 변비 상태였으며 반면 다이어트 경험이 없는 학생중 변비가 있는 경우는 20.4%에 불과했다. 다이어트 중인 학생의 68.6%가 가끔 또는 자주 항문통증을 경험하고 있으며, 41.6%가 항문출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다이어트 경험이 있는 학생들도 61.8%가 항문통증을, 30.5%가 항문출혈을 호소했다.
그러나 다이어트를 해 본적이 없는 학생의 경우 항문통증은 50.2%, 항문출혈은 26.1%로 다이어트 집단에 비해 낮았다.
또 다이어트 중인 학생의 15%가 항문탈출에 시달리고 있으나 과거에 다이어트를 한 학생이나 해본적이 없는 학생의 경우는 각각 9.4%, 8.4%였다.
한편 아침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있는 학생은 47.7%였으며, 18.5%는 항상 아침을 거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준희 원장은 "상당수 학생들이 비만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하는 무분별한 다이어트는 다른 부작용도 있지만, 배변습관에도 영향을 끼쳐 항문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충고했다.
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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