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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사회를 보는 논리

어느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실제 있었던 일. 토끼와 거북이의 이야기를 내용으로 수업하던 중 한 아이가 손을 들고 말했다. "토끼와 거북이가 시합을 하는데 왜 꼭 땅에서 해야 하지요? 물에서 하면 안되나요?"라고.

이처럼 기존의 세계관으로 삶을 영위하고, 사회를 운영하는 데 한계가 드러나고 있는 지금 우리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이 책은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패러다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 교육방식의 문제점,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 도시의 생태적.문화적 문제점과 대안, 건강과 몸에 대한 새로운 인식 등 내용도 전방위적이다. 저자는 확고하게 지탱되어온 신념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면서, 나의 사고방식에 허점은 없는가? 우리가 믿고 있는 상식에 어떤 모순은 없는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김찬호 지음, 문학과 지성사 펴냄, 276쪽, 8천원.

◈대박뒤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아이디어만이 '대박'의 전부는 아니다. 성공에 이르는 치밀한 기획과 함께 일할 사람과의 좋은 만남, 흔히 재수라고 하는 운도 따라주어야 한다. 거기에 불굴의 투지, 끊임없는 성실성과 노력이 뒷받침되어야만 '대박'이라는 것이 손에 잡힌다.

제목처럼 소위 대박을 터뜨린 사람들의 성공담을 담은 책이다. 'JSA' '조성모' '난타' '선영아 사랑해' '아이러브스쿨' '다음' '박찬호' 등. 그러나 성공을 일궈낸 드라마틱한 무용담이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접근했는지에 대한 일종의 성공 보고서이자 성공학 개론이다. 언론.출판계에서 일하는 저자들이 21세기 정보화 사회에서의 성공과 대박으로 연결되는 성공의 모델이자 전형인 것들을 추리고 골라 엮었다. 이대현 외 지음, 나무와 숲 펴냄, 297쪽, 8천500원.

◈김명수-지리산

역사기행을 겸한 지리산 산행 길라잡이 책. 지리산의 장쾌한 자연경관과 수백 종의 희귀 동식물, 굴곡 많은 역사의 흔적 등 지리산을 지리산답게 하는 여러 얼굴을 자세하게 다뤘다.

초보 등산객도 어려움없이 오를 수 있도록 15개 코스로 나눠 자세히 안내하는 한편 각종 산행정보와 유의점, 등산안내도 등을 실었다. 역사.문화적 배경과 생태 환경을 다룬 인문지리적 기행서다. 김명수 지음, 돌베개 펴냄, 320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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