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동·서변 택지개발지구

금호강변, 팔공산 자락에 대단위 베드타운이 형성된다. 무태교를 지나 국우터널 쪽으로 향하다 보면 도로 양쪽으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대구시 북구 동·서변(동변동, 서변동) 택지개발지구가 바로 그곳이다. 이곳은 머지않아 3만명에 가까운 인구를 둔 자족형 도시로 변한다.

무태교~국우터널을 잇는 주간선도로(호국로) 양쪽으로 조성된 27만1천여평이 바로 동·서변택지개발지구다. 주변으로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전돼 있는데다 사방팔방으로 도로가 뚫려 있고, 대구도심에서 불과 5.5km 거리여서 베드타운으로서는 안성맞춤이다.

이곳에는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선수촌을 비롯 공공과 민간부문에서 분양하는 임대 및 일반분양 아파트 7천300가구와 단독주택 580호 등 총 7천953가구가 오는 2003년을 전후해서 들어선다. 공동주택지와 단독주택지의 비율은 74대26.대구도시개발공사(이하 도개공)가 조성, 분양했거나 분양중인 이 택지지구는 전용 주거단지인만큼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각 2개교씩 건립할 수 있는 학교부지(1만3천평)도 확보돼 있는 상태. 상업용지와 근린생활시설부지 7천여평에는 생활에 필요한 각종 상업용시설과 편의시설로 메워진다.

이밖에 1만3천여평에 근린공원 2개소와 어린이공원 8개소, 공용주차장 3개소가 설치되는 한편 지구내에 8천900평의 녹지공간과 7만9천여평의 간선도로가 갖춰지고 파출소·전화국·종교시설 등 공공기관도 들어선다.

동·서변지구에서 도개공이 공급하는 단독주택지 가격은 평당 160만원선. 현재 상업용지 24필지와 단독주택지 120필지(60평씩)가 미분양 상태에 있다.

전체 택지조성 면적 중 공동주택지는 10만3천평. 이 곳에는 도개공을 비롯 주택공사, 화성산업, 대백건설 등 공공 및 민간부문이 22~49평형까지 다양한 크기의 아파트 7천373가구를 지어 임대 또는 분양하게 된다.

주택공사는 이미 사업에 착수한 상태로 이 지구 사업체로서는 처음으로 다음달 중순 32평형 330가구, 28평형 179가구 등 509가구를 일반분양하고, 오는 9월에는 21평형 281가구와 24평형 492가구를 임대분양할 계획이다. 이밖에 도개공과 민간사업자들도 아파트 분양시장 상황 등을 살펴가며, 사업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화성산업과 대백종합건설 등이 조만간 사업에 나서고, 부지를 분양받고 난 뒤 부도난 업체의 경우는 각 사별로 채권단에 채무변제정리계획안이 통과되는대로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동·서변택지는 팔공산에서 발원한 동화천을 끼고 있는데다 동서변지구~경부고속도로 북대구 IC를 연결하는 서변고가차도, 산격대교, 호국로(광로 2~13호선), 신천동로, 구안국도 등 도로망이 촘촘히 연결돼 도심 배후 도시의 기능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란게 업계측 전망. 북서쪽의 칠곡택지개발지구와 남동쪽의 종합유통단지도 도시의 기능을 더욱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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