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에 대한 5조1천억원 규모의 금융지원방안이 사실상 확정됐다.
7일 채권단은 투신권의 하이닉스반도체 회사채 6천800억원 어치 인수를 전제로 추후 서면결의키로 합의한데 이어 투신권이 이 방안에 동의함으로써 5조1천억원 규모의 금융지원방안이 사실상 확정됐다.
투신권은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열어 하이닉스반도체 회사채 6천800억원 어치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16개 투신사는 하이닉스반도체 회사채 6천800억원 어치 가운데 6천억원은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채로, 나머지 800억원은 무보증채로 각각 떠안기로 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이에앞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투신권의 동의를 전제로 △신디케이트론 8천억원을 2003년말까지 만기연장하고 △일반성대출 580억원을 2003년 6월말까지 연장하며 외화대출금.시설대 1조600억원을 2004~2005년말까지 연장해 모두 1조9천180억원의 기존 대출금을 만기연장해주기로 합의했다.
채권단은 또 △D/A 사용한도를 2003년 6월말까지 10억달러(1조3천억원)로 유지하고 △당좌대출한도 2천895억원, L/C 한도 4억5천100만달러(5천863억원)를 2003년6월말까지 유지키로 해 모두 2조1천758억원의 일반성 여신 사용한도를 보장해주기로했다.
이와함께 1조원 전환사채(CB)인수에도 참여키로 함으로써 총 5조1천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하이닉스반도체에 해주기로 했다.
투신권이 6천800억원 어치의 하이닉스반도체 회사채를 인수하게 되면 채권단은 이 대금으로 하이닉스반도체로부터 신디케이트론, 일반성 대출, 장기대출금, 공모회사채 순으로 상환받을 계획이다.
채권단은 또 1조원 CB인수와 관련, 씨티은행이 260억원 정도 참여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채권단은 그간 1조원의 CB에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얹는 방안이 실패하자 채권은행의 부담을 덜기 위해 투신권이 회사채 6천800억~7천600억원을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했었다.
그동안 채권단과 투신권이 회사채 인수규모와 보증조건에 합의하지 못해 난항을 겪어왔으나 7일 투신권이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채권단도 이를 전제로 금융지원키로 합의함으로써 사실상 5조1천억원 규모의 금융지원방안이 확정됐다.
하이닉스반도체는 금융지원방안이 확정됨에 따라 오는 14일께 해외로드쇼(투자유치설명회)를 나가 1조8천억원 규모의 자본조달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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