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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봉화 등 대나무 집단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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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난히 대나무가 많이 말라 죽고 있다.영주 소수서원(순흥) 강학당 주변의 수천 그루 대나무 경우, 그 중 80% 이상이 잎이 말라 죽었다. 관리사무소 정영화(51)씨는 "소수서원에 10년을 근무했으나 이런 모습은 처음"이라고 했다. 10여년 전 집 뒤에 대나무를 심었다는 정정희(61·여, 부석면 감곡1리)씨도 "1천여 그루 대나무가 마른 풀처럼 누렇게 변했다"고 했으며, 건너 감실마을 이용춘(77) 할아버지는 "한평생 처음 보는 일" "어른들 말씀에 '대나무가 말라 죽으면 초상을 많이 친다'는 속설이 있어 걱정"이라고 했다.

봉화군청 박세희(57) 산림담당은 "군내 사찰 주변 등 대나무 대부분이 이렇다"며, "문경 새재나 동해안 등 전국적으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경북대 임산공학과 박상진교수는 "대나무는 꽃이 필 경우에는 영양분을 모두 소진해 말라 죽는 경우가 있지만, 이번 경우는 강추위로 얼어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영주·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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