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컴퓨터로 표절 논문 적발

미국 버지니아대학 물리학 교수가 표절 논문을 잡아내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 적발에 효과를 거두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적발된 이 학교 학생 122명이 제적 위기에 처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로우 브룸필드 교수는 지난달 동일한 문장을 사용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간단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며 자신의 컴퓨터에 저장된 1천500편의 논문을 살펴보았다.

워싱턴 포스트를 비롯한 미 언론이 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버지니아주립대학의 로우 브룸필드 교수는 자신이 맡은 물리학입문 강좌의 수강생들 사이에 남의 리포트를 베끼는 부정이 만연되어 있다는 소문을 듣고 표절하는 학생들을 색출하기 위해 지난달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는 것.

이 때문에 지난 1842년 개교 이후 자랑해오던 명예에 먹칠을 하게 된 버지니아주립대학의 학생명예위원회는 앞으로 10여일 후 졸업장을 받을 예정인 재학생은 물론 1년여 전 졸업한 학생 등 관련자 122명에 대한 청문회를 열고 퇴학 또는 졸업취소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지난해 미국내 21개 대학의 학생 2천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체의 약 10%가 인터넷에서 찾은 자료의 일부를 차용했음을 시인하고 있으며 약 5%는 자료의 상당 부분 또는 전부를 베낀 것으로 밝혀졌다.

브룸필드 교수는 학생들의 논문을 스캔한뒤 최소한 6개의 단어를 같이 사용한 논문을 찾아내도록 프로그램을 고안했다.

동일한 6개의 단어를 찾아낼 때마다 동일한 문장들을 발견했으며 완전히 똑같은 논문까지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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