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번거로운 농산물 규격 포장재

채소농사를 짓고 있다. 배추나 무, 마늘같은 작물은 표준규격 포장재에 담아서 출하하면 정부가 국고보조금을 지원한다. 하지만 절차가 너무 까다로워 불편하다. 도매시장에 출하할 때 각 지역 도매시장이나 같은 도매시장이라 하더라도 도매 법인이 다를 때는 그 때마다 출하주의 해당지역 품질관리원이 발행하는 표준규격 포장확인서와 상자 구입처의 세금계산서, 그리고 도매법인이 떼주는 포장출하 실적확인서까지 제출해야 한다. 출하장소를 한군데로 못박아 출하해도 서류제출 횟수만 줄어들 뿐 서류를 모두 준비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농촌 일손이 부족해 수확작업도 어려운 터에 갖가지 행정서류까지 챙겨야 하니 너무 불편하다. 따라서 각 도매법인이나 경매사는 농민들에게 표준 규격상자라는 확인서를 떼주거나 아니면 그걸 조건으로 품질관리원이 직접 표준규격 포장확인서를 발급해 주면 훨씬 효율적일 것이다. 이준호(의성군 봉양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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