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성로 북편은 개발 소외지대

동성로 한일 시네마에서 대구역까지의 상가 업주들이 투자소홀로 인해 상권 위축과 함께 도시미관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며 상가 주변 정비를 대구시에 요구했다.대구시 중구 동성로 상가발전협의회(회장 조성환)소속 업주 1천255명은 최근 대구시에 진정서를 제출, 북편 동성로 상가일대의 열악한 도로여건 등 전반적인 시설개선을 위한 투자를 촉구했다.

상인들은 진정서에서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는 전기변전 박스, 낙후된 보도블록, 외부 차량의 유입을 막는 잘못된 신호체계, 부족한 녹지 및 시민휴식터 등으로 인해 '대구 1번지'의 모습을 잃고 있다며 시설 개선을 요구했다.

이들은 "동성로 축제, JCI 대구 아태대회, 유니버시아드 등 대규모 대회를 앞두고 있지만 북편상가는 도시 뒷골목(슬럼)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남쪽편 상가(중부경찰서~대구백화점)가 화강판 보도블록, 녹지공간 조성 등 대구시의 투자에 힘입어 도시중심가로 자리잡은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밝혔다.

상인들은 이에 따라 북편 상가에 △전기변전 박스의 이전 또는 화단 조성 △대구백화점~대우빌딩 도로간 컬러 아스팔트 도로포장 설치 △벤치 등 휴식공간 조성 △차량신호체계 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전기배전 박스 이전은 비용이 많이 들어 어렵고 화강판석 보도블록이나 컬러아스팔트도 예산상의 문제로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휴식공간, 교통흐름 등은 관련 기관과 협의후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상인들은 "도시 중심에 걸맞은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대안마련을 지속적으로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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