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구 월드컵 경기장 개장기념 축구대회를 앞두고 무료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시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11일부터 시·구·군 민원실, 각 동 주민자치센터, 대구은행 지점, 교육청 등을 통해 5만5천여장을 시민에게 배부했다.
그러나 배부처당 할당 입장권이 100~200장에 불과했던 데다 직원들이 1인 2장 지급기준을 지키지 않고 기준 이상의 입장권을 임의로 나눠주거나 상당수 자치센터는 동 모임에 단체로 배부했다.
이 때문에 입장권이 발매 1,2일만에 동나 뒤늦게 배부처를 찾은 상당수 시민들이 표를 구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다.
달서구 한 주민자치센터의 경우 배부 첫날 입장권 상당수를 동단체에 나누어줬고 대구은행 모 지점도 1인 2매의 기준을 지키지 않고 일부 고객에게 3~8장씩 나눠줬다.
자치센터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평소 대규모 행사시 인원동원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 이번에도 입장권이 다 배부되지 않을 것을 우려, 동단체에 나누어 줬다"며 "이렇게 인기가 높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박모(37)씨는 "발매 첫날 자치센터를 찾았으나 표을 얻지 못했다"며 "모처럼 대구에서 열리는 국제축구대회를 기대했으나 우롱당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모(33·여·수성구 시지동)씨는 "경기장 가까이에 살면서 그동안 공사 소음과 먼지 등으로 피해를 많이 봐 그만큼 더 경기를 보고 싶었다"며 "하지만 표를 구하지 못해 구경이 어렵게 됐다"며 아쉬워했다.
대구시청 관계자는 "유료 입장권은 안 팔려서 문제, 무료 입장권은 부족해서 문제"라며 "입장권 배부에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시민 중 2, 3%밖에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달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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