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로 나가는 지역 게임업체

지역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세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의 대표적 게임개발업체인 (주)라온 엔터테인먼트(대표 김윤정)와 KOG(대표 이종원), 민 커뮤니케이션(대표 김병민)은 오는 17일부터 사흘간 미국 LA에서 열리는 전세계 최대의 게임쇼인 'E3게임쇼'에 참가해 세계 게임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오는 7월 자동차 시뮬레이션 게임인 '익스트림 랠리'의 출시를 앞두고 미국 최대의 게임유통회사인 EA(electric art), 옥타곤, 베제스타 등과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KOG는 이번 E3게임쇼에 참가, 수출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익스트림 랠리'는 그 동안 국내 게임회사들이 도전하지 못했던 분야인 3차원 자동차 레이싱 게임이다. 자동차 역학을 도입, 자동차 레이싱게임중 제작이 가장 어렵다는 오프로드를 달리는 방식으로 제작해 해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9월 홍콩에 3D 슈팅게임인 '글로리아 미션'을 수출, 중국대륙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 (주)라온 엔터테인먼트도 곧 출시예정인 '가이아니아'를 들고 E3에 참가한다. 이 게임으로 중국 및 미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가이아니아'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3차원 게임엔진(H3D)을 탑재하고 있으며 롤 플레잉 요소와 전략 게임요소가 가미된 새로운 장르의 실시간 전략 롤 플레잉 게임(Real Time Role Playing strategy). 기존 직렬식이나 병렬식 게임설계의 단점을 보완해 싱글, 멀티, 배틀넷 플레이 등을 모두 지원하고 있어 지난 2일 열린 DENPO2001박람회에서 이미 많은 호응을 받았다.

대구 최대의 게임 개발업체인 민 커뮤티케이션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인 '비너시안'으로 미국 진출에 나선다. 민 커뮤티케이션측은 이번 게임쇼에 참가, 미국의 유수한 게임유통업체들과 판매계약 체결을 기대하고 있다.

KOG의 이종원 대표는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이 포화상태인 만큼 외국 시장을 공략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게임쇼를 통해 세계시장 진출이 이뤄지면 지역은 물론 국내 게임개발업체의 판로개척에도 엄청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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