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인 15일 영덕군 강구면 강구상업고등학교 멀티미디어실. 학교 교육정보부장인 박준현(57) 교사의 탁자 위에 꽃바구니 하나가 놓여있었다. 20년전 이 학교에서 근무할 때 가르쳤던 제자들이 보내온 것. 박 교사는 20년만인 작년 3월 다시 이곳에 부임했다.
박 교사는 컴퓨터분야에선 인정받는 실력파. 97년 대학교수들과 함께 '고교 교사용 교과지도서(컴퓨터과목)'를 펴냈고, '고교생 실업과 실기경진대회' 등 각종 컴퓨터 대회에서 6차례나 학생들을 입상시킨 경력도 있다.
"올바른 생각을 가진 교사들의 철학이 교육현장에서 실현되지 못해 무엇보다 안타깝습니다". 박 교사는 올해 스승의 날 대통령표창까지 받았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이 시대 스승이 실종됐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영덕.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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