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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장애인, 휠체어로 美대륙 횡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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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뇌성마비 1급 장애인인 최창현(36.대구시 남구 대명3동.대구장애인인권찾기회장)씨가 15일 마침내 미 대륙횡단에 성공했다.

손과 발을 전혀 쓸 수 없는 최씨가 입으로 조종하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미국 서해안의 로스앤젤레스(LA)를 출발, 대장정에 나선 것은 지난해 9월. 애리조나.미주리.오하이오주를 거쳐 동부 워싱턴DC까지 시속 7km의 속도로 하루 10시간씩 달리고 또 달린 거리는 5000km.

미 대륙횡단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주위의 도움으로 겨우 미 대륙을 밟는데 성공했지만 후원자를 찾지 못해 출발조차 불안했다. 게다가 현지 교포들의 후원으로 가까스로 출발한 대장정은 캘리포니아 동부에서 당한 교통사고로 20여일만에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중단하기도 했다.

"제가 처음인 만큼 길을 만들어야 뭔가 발전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포기할 수 없었다". 최씨는 지난 3월 횡단을 재개한 후에도 숱한 역경이 덮쳐왔지만 초인적 정신력으로 한국판 '포레스트 검프'로 우뚝 섰다. 그같은 장거의 기쁨도 잠시, 그는 지금 새로운 도전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다음 목표는 록키산맥 등정.

"장애인의 길은 장애인 스스로 열어야 합니다. 결코 남이 열어줄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됩니다"

최씨는 지난 95년 장애인 공동체인 '극복인의 집'을 열고 비슷한 처지의 장애인과 함께 자립의지를 키워왔으며 99년에는 휠체어로 대구에서 임진각까지 1500㎞ 국토종단을 완주했다.

최씨의 쌍둥이 동생 수현(대구시 달서구 두류동)씨는 "이번 미 대륙횡단은 형 혼자만의 쾌거가 아니라 모든 국내 장애인들에게 희망이다"며 "형은 건강상태가 허락하면 로키산맥을 오른 뒤 다음달 초순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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