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국립대' 연합체제 출범지역 국립대, 2006년부터 특성화교육

2006년부터 지역 5개 국립대가 '대구·경북국립대학교' 연합체제로 탈바꿈하고, 각 대학별 특성화 학과를 중점 육성하는 내용의 발전계획이 발표됐다.

18일 경북대 전자계산소에서 열린 '경북대 발전계획연구위'는 공청회를 통해 2005년까지 일부 학과 교환 및 공통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5개 국립대는 오는 31일 교육부에 발전계획을 공동 제출할 예정이다.

가장 관심을 모은 특성화 분야는 크게 2가지로 나눠 IT(정보기술)와 BT(생명과학)이며, IT는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BT는 자연대 생물학과·미생물학과·유전공학과와 농대 농학과·농생물학과·농화학과·원예학과를 중심으로 육성된다.

'대구·경북국립대'에 포함되는 안동대는 국학·ET(환경기술), 금오공대는 AT(자동화기술)을 비롯한 공학분야, 상주대는 전자상거래 등 첨단유통분야, 대구교대는 교육인력 양성 등을 특성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는 교육·연구여건 확보를 위해 2005년까지 전임교수(초빙·계약교수 포함)를 현재 955명에서 1천160명으로, 조교를 735명에서 1천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교수 1인당 학부생수를 현재 19.4명에서 16.3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대학본부내 16개과를 12개과로 축소하고, 단과대 행정실도 13개에서 10개로 줄여 운영한다. 부처장·부실장·학장보 등의 직위를 없앤다.

이번 발전계획은 작년 12월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국립대학발전계획'을 대부분 받아들인 것. 특히 연합대 출범은 타지역보다 진척이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 조성표 기획부실장은 "최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교육부에 발전계획을 제출하겠다"며 "연합대와 특성화 등의 큰 틀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부가 당초 계획에서 논란이 예상되는 △총장임명제 등 책임운영기관화 △가칭 '대학평의원회' 설치 △국립대 특별회계제 도입 △재산관리 및 재무회계 통합정보시스템 활용 △교수 계약임용제 도입 △교수 연봉제 도입 등을 유보함에 따라 대학별 발전계획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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