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분기 순익 90% 격감

경기 침체와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 등의 영향으로 역내 상장기업들의 분기 순이익이 크게 줄어드는등 수익성이 최근 들어 악화되고 있다.

18일 증권거래소 대구사무소(소장 김수진)가 대구.경북지역 12월 결산 상장법인 23개사의 1/4분기 영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분기 총 순이익은 1천437억여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1조4천180억여원)에 비해 무려 89.87%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1/4분기 총 매출액 규모는 4조7천653억여원으로 매출액 대비 순이익 규모를 나눌 경우 역내 상장기업들은 1/4분기 동안 1천원 어치 상품을 팔아 3원 밖에 남기지 못한 셈.

역내 상장기업의 1/4분기 총 매출액 규모는 전년도 같은 기간(4조9천637억원)에 비해 4%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나 총 순이익에 비해서는 그리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지 않았다.

이처럼 역내 상장기업의 수익성이 나빠진 것은 경기 침체,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 등으로 이익 규모가 크게 줄어든데다 대구은행(적자 전환), 포철(이익 감소), 새한(적자 확대) 등 주요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별로는 대구은행, 동해전장, 조일알미늄이 적자로 전환됐으며 흑자 전환 회사는 성안이 유일했다.

분기 순이익이 호전된 회사는 세양산업(309% 증가), 동양제철화학(83% 증가) 등 6개사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17개사는 분기 순이익이 악화됐다.

한편 12월 결산 국내 전체 상장기업 551개사의 1/4분기 당기순이익 역시 3조5천717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9조3천327억원)에 비해 61.7% 감소하는등 기업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그룹별로는 현대자동차의 순이익이 21.9% 늘었으나 현대.금호.한화가 적자로 돌아섰고 한진은 적자를 지속했다. 또 삼성(-20.8%), LG(-36.8%), SK(-16.0%), 포항제철(-87.0%), 롯데(-33.0%)는 순익이 크게 감소했다.

전체 상장사의 부채비율은 평균 175.1%로 전년도 같은 기간(162.4%)에 비해 12.7% 포인트 높아졌다. 김해용 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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