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폴리AFP연합]리비아 입국을 시도하던 중 조난당한 것으로 보이는 아프리카인 93명이 리비아 남부 국경 부근의 사막지대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리비아 관영 JANA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니제르 국적의 트럭이 아프리카 여러국 출신 난민들을 태우고 지난 8일 리비아 영내로 들어온 후 고장이 나 사막에 낙오됐던 93명이 목이 말라 사망했으나 수단출신 운전수를 포함한 다른 26명은 현장을 벗어나 리비아로 입국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희생자들의 시신이 무르주크 지역 여러 곳에서 발견됐으나 이들이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지 않아 즉각 신원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리비아 당국은 만약의 생존자를 찾기 위해 사막을 수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리폴리의 5월 기온은 사막 기온보다도 높은 섭씨 43℃ 이상에 달하는데도 해마다 수만명의 아프리카인들이 일자리를 찾아 리비아로 몰려 들고 있다. 이 때문에 인구 500만의 리비아에는 차드, 가나, 니제르, 나이지리아, 수단 등 출신의 외국인20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리비아 원주민과 외국인과의 갈등이 자주 빚어지고 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외국출신 아프리카인 130명이 학살당하기도 했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지난 3월 의회격인 대인민회의에서 리비아인들에게 "여러분은 자신이 아프리카인이며 여러분의 미래와 자녀의 미래도 아프리카에 있다는 것을 인식해달라"고 촉구하면서 "여러분이 가진 돈과 석유, 가스도 아프리카인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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