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설왕설래- '개혁적 보수론' 정면 반박 나서

김용갑 黨 정체성 확립 촉구쭛…한나라당의 '골수' 보수인 김용갑 의원이 17일 이회창 총재가 주창한 '개혁적 보수론'을 비판하고 나서 당내에 미묘한 파장.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와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당의 정체성 확립을 촉구하면서 "이제 개혁이라는 소리만 해도 표가 떨어진다는 소리까지 나오는 마당에 총재가 왜 굳이 보수앞에 개혁을 내세워야 하는지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

이어 김 의원은 당내 일부 개혁파들을 겨냥, "과거를 무조건 부정하고 심지어 대한민국의 정체성마저 부정하는 '진보를 가장한 좌파'와는 분명한 선을 그어야만 한다"면서 "과연 한나라당에게 다음 정권을 믿고 맡길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국민들은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고 주장.

진각종, JP 대통령론 동조

쭛…'JP 대망론'이 정가의 화제로 등장한 가운데 불교 5대종파의 하나로 알려진 진각종의 각해(覺海) 총인(종정)이 "김종필 명예총재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동조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

각해 총인은 이날 오전 진각종 제26대 호암 통리원장(총무원장) 취임 법회에 참석한 자민련 김종호 총재권한대행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그 분(JP) 만큼 경륜을 갖고 계신 분이 어디 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고 배석했던 유운영 부대변인이 전언.

각해 총인은 김 대행이 "국민 모두가 명예총재를 신뢰하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화답하자 "이번에는 꼭 김 명예총재가 해야 한다"고 거듭 동감을 표시했다고.野 신임총무, 與 대표 예방

쭛…민주당은 17일 신임 이재오 한나라당 원내총무의 예방을 받고 김중권 대표와 이 총무의 고향이 지척(김 대표 울진, 이 총무 영양)간임을 들어 연고를 강조하며 원만한 국회운영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

이날 이 총무에게 김 대표는 "고향사람끼리 잘해봅시다. 고향은 자주 가십니까"라면서 인사를 건넸고 이 총무도 "대표님 소식을 고향사람들을 통해 잘 듣고 있습니다"라면서 화답하는 등 일단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 또 배석한 이상수 민주당 총무도 "김 대표와 이 총무는 평소에도 형님 동생 하는 사이"라고 소개.

또 민주당 이 총무는 과거 이재오 총무와의 재야 시절을 떠올리며 인연을 강조했고 한나라당 이 총무도 "우리 둘이 개인적으로 얼굴 붉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화답, 저녁에는 두 사람이 보좌진에게도 알리지 않고 따로 만나 옛정을 나누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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