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기업 사주·탤런트 병역비리

'박노항 원사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18일 박씨가 대기업 H사에 이어 C사 오너 아들도 병역비리에 연루됐다고 진술함에 따라 당사자의 구체적인 신원과 병역관계 등 사실확인에 나섰다.

검찰은 기초조사 결과 C사 오너 아들의 병역비리 혐의가 구체적으로 특정되면 공소시효에 관계없이 청탁자와 군의관 등을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박씨가 앞서 진술한 H사 오너 아들의 병역비리에 대해서는 공소시효(5년)완성으로 사법처리가 어려운 것으로 결론냈지만 사실확인 차원에서 당시 신체검사를 담당했던 군의관과 청탁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인기탤런트 K씨의 어머니 등이 96년 가을 박씨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아들의 병역면제를 청탁한 혐의를 포착, 조만간 K씨 어머니를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특히 일부 언론사 간부들이 병무청 직원과 군의관 등을 통해 병역면제를 청탁했다는 박씨의 진술을 확보, 전직 군의관인 I, K, H씨 등을 상대로 진위를 확인중이다.

최근 입을 열기 시작한 박씨는 이밖에 일부 정치인과 모재벌 회장, 공기업 간부 등의 병역비리 연루의혹도 진술했지만 조사결과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한편 검찰은 전날 소환한 모 지방병무청 4급 직원을 상대로 박씨에게 아들의 병역면제를 청탁한 경위 등을 조사했지만 이 병무청 직원이 혐의 사실을 부인, 일단 귀가시킨 뒤 재소환 여부를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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