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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티라누스'제모습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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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을 누볐던 최강의 육식 공룡,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4촌 공룡'이 모습을 드러내 '공룡진화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 97년 영국의 뉴 포트시에서 발견된 이 티라노사우루스 '4촌 공룡'의 화석잔해가 고생물학자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다른 육식공룡보다 훨씬 우아하고 날씬한 모습으로 되살아난 것이다.

'이오티라누스'라 명명된 이 공룡은 약 6천500만년전에 활동한 티라노사우루스보다 앞선 1억2천만년전에 나타나 약 500만년동안 번성기를 누린 육식공룡. 몸길이가 4.5m에 불과하지만 10cm에 이르는 강력한 이빨을 가졌고 동족을 잡아 먹을 정도로 잔인한 육식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적으로 몸의 형태는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맹활약한 소형 육식공룡 벨로키랩트와 닮았지만 유전적으로는 티라노사우루스의 사촌에 해당한다. 주로 코끼리처럼 네발달린 후피공룡인 페키세파로사우루스와 같은 어린 초식공룡과 썩은 공룡시체를 주식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오티라누스의 출현으로 티라노사우루스의 조상이 원래는 작은 몸집이었으나 6천 500만년전부터 거대한 몸집을 가진 육식공룡으로 진화했다는 '공룡진화설'이 다시 제기됐다. 플로리다 주립대학의 티라노사우루스 전문 고생물학자 그렉 에릭슨 교수는 "15m에 달하는 몸집에 비해 작은 앞발을 가진 티라노사우루스와 달리 이오티라누스는 몸집이 작고 긴 앞발을 가지고 있지만 치아배열 및 골격구조 등 여러 면에서 티라노사우루스의 친척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는 티라노사우루스가 이오티라누스와 같은 작은 공룡에서 서서히 진화해 몸집이 커졌다는 증거"라고 주장, 고생물학계를 흥분시키고 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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