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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서예에 회화 요소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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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세대의 퇴장과 함께 서예계에 새로 등장한 장르가 바로 '현대서예'. 서예가 갈수록 빛을 잃고 있다는 위기감속에 서예와 회화의 접목을 통해 그 지평을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

현대서예 소장그룹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일정 이창수(38)씨가 21일부터 30일까지 청산향림 갤러리(053-624-1715)에서 7번째 개인전을 연다.

지금까지 문자를 조형화하는데 중점을 두었던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마치 비문 탁본을 보는 듯 검은색 바탕에 흰색 글자를 강조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붓에 발수제를 발라 글을 쓰고 불에 말린 후 먹이나 물감으로 배경을 깔아 흰색 글자만 두드러지게 하는 기법이다.

작품 '심(心)'은 '심불재언시이불견청이불문(心不在焉視而不見聽而不聞.마음이 있지 아니하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는다)이라는 문장을 오른쪽에 배치하고, 왼쪽에 문장의 핵심단어인 심(心)자를 강조하기 위해 붉은색 먹으로 썼다. 그는 "지금까지 실험적인 시도를 계속 해왔지만, 무조건적인 회화 요소의 도입보다는 서예의 정통성에 바탕을 두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한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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