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본수출 채소류 검역완화

작년 11월부터 전수 검사로 강화됐던 한국산 방울토마토에 대한 일본의 통관 검사가 25일부터 견본 검사로 완화돼, 수출이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또 지난달부터의 검역건수 제한 조치 때문에 한국산 채소류의 일본 수출이 어려움에 부딪혔으나(본지 4월 9일자 보도) 수출 방식 변경 등으로 큰 어려움은 피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는 24일 "방울토마토 경우 경북통상(주)을 비롯한 국내 12개 수출업체가 계약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수출 전 농약검사(모니터링 검사)를 실시, 안전성이 확인되면 통관 때 전수검사 대신 견본검사만 하기로 일본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통관일수가 3~5일에서 1, 2일로 대폭 줄어듦으로써 신선도 유지 등 조건이 좋아져 수출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농림부 채소특작과 고경봉씨는 기대했다.방울토마토의 지난달까지 일본 수출액은 경북 15만4천달러 등 669만달러였다. 지난해는 경북 102만8천달러 등 모두 2천294만 달러 어치를 수출했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1일부터 하루 검역처리 건수를 제한하거나 기준 위반이 확인될 경우 검사량을 2배로 늘리는 등 일본이 검역을 강화, 경북 농산물 수출 부진이 우려됐으나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도청 김주령 수출담당은 "수출 물량이 집중되는 시모노세키항을 피하거나 소품목 다량 수출을 유도함으로써 어려움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업체들 역시 일본의 신선 채소류 긴급 수입제한 조치 후 그동안 주로 이용해 왔던 부산~시모노세키항 수출노선을 공항 등으로 다변화시켜 문제를 어느 정도 극복했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수출업체인 연합수산 배종욱 대표는"농림부와의 수출 협의를 통해 각 수출업체들이 선적물량 등을 조절해 오고 있다"며,"시모노세키항 통관량은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고 했다.

딸기 경우, 이달 초순부터 일본내 생산이 거의 중단되면서 한국산 수출량이 늘어나고 있다. 가격도 상품 kg당 최고 6천500원까지 받고 있다고 수출업체 관계자는 말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경북의 농수산물 수출은 올들어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말까지 수출은 1만6천t 3천210만달러 어치로, 작년 1만1천55t 2천825만9천달러 어치보다 물량 기준으로는 45%, 금액으로는 14% 증가했다고 경북도청은 집계했다. 그 중 농산물은 1천438만6천달러로 무려 68%나 늘었다.특히 채소·과수·화훼류 등 수출은 4천575t 897만6천달러로 지난해보다 물량은 229%, 금액으로는 247%의 급증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축산물은 구제역 파동 뒤의 돼지고기 수출 중단으로 지난해보다 603만8천달러나 감소한 40만4천달러에 불과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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