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간 25일 만찬회동은 부부동반으로 1시간 40여분간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지난 3월 16일 오찬회동에 이어 70일 만에 이뤄진 이날 회동에서 DJP 두 사람은 특별한 주제를 정해놓지 않고 정국현안, 경제회생, 남북문제 등 국정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으며, 회동후 7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특히 두 사람이 발표한 합의문에는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여론을 겸허히 수용하고 국정개혁의 내실을 다진다"는 대목이 포함돼 있어 법무장관 경질파동 등을 통해 악화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깊숙한 논의가 이뤄졌음을 짐작케 했다.
이와 관련, 김 명예총재는 두툼한 노란색 서류봉투를 들고 청와대에 들어와 민심동향과 관련해 김 대통령에게 모종의 건의를 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다.
두 사람간 회동이 이뤄지는 동안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 남궁진 정무수석, 박준영 대변인, 자민련 이양희 사무총장, 변웅전 대변인, 민주당 전용학 대변인 등은 별도의 방에서 식사를 하면서 민심동향 등에 대해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한나라당은 26일 'DJP 회동' 무용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전날 회동에서 7개항의 합의문을 냈으나 정국 현안에 대해선 '비켜가기'로 일관했다는 주장이다.권철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DJP 만찬회동'의 내용에 실망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면서 "새삼스럽지 않은 것을 새삼스러운 듯 포장하는 기술을 가진 사람들의 만남"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또 "민심을 거스르는 것은 천심을 거스르는 것인데 국민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이들에게 하늘이 가만히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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