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돗물 불소화 사업 논란 재연치과의사회 요구에 시민단체 반대

한동안 잠잠하던 '수돗물 불소화'문제가 대구지역 시민단체 사이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대구.경북지부가 수돗물 불소화사업 실시 20주년을 맞아 기념대회와 수돗물 불소화 확대 실시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하자, 대구녹색소비자연대 등 7개 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수돗물 불소화 반대 대구시민모임'도 맞대응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는 대구시치과의사회, 구강보건협회, 치과위생사협회 등 치과보건단체와 공동으로 27일 오전11시부터 시민운동장 야구장앞에서 수돗물 불소화사업 확대실시를 위한 가두 캠페인 및 100만인 서명운동을 벌인다.

또 다음달 3일 오전10시부터 두류공원 입구와 대구백화점 앞에서 가두 캠페인을 전개하고, 5일 오후 6시부터 '수돗물 불소화 20주년 기념 대구대회'를 경북대병원 10층 강당에서 갖는다. 이날 대회에서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학자들이 참석, 세계 각국의 수돗물 불소화 동향, 일본의 수돗물 불소화사업 추진경과 및 현황 등에 대해 설명한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대구경북지부 정제봉 공동대표는 "수돗물 불소화에 대한 안전성을 충분히 설명해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겠다"며 "대구.경북지역에서 이 사업의 확대를 촉구하기 위한 결의문도 채택해 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수돗물 불소화반대 대구시민모임은 주부와 학부모를 중심으로 불소화 반대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또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에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 시민모임은 불소화 반대 전국 모임을 결성하고 다음달 14일 과천 정부청사앞에서 불소화 반대 전국대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대구녹색소비자연대 정현수 사무국장은 "불소화를 추진하고 있는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도 지금까지 많은 일을 함께 해온 시민단체여서 맞대응 하기가 곤란하지만 불소화 반대입장은 굽힐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불소화 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을 미루고 시민단체간의 논란을 관망하고 있다. 수돗물 불소화 사업이란 수돗물에 미량(0.8~1.2ppm)의 불소를 첨가하여 충치를 예방하자는 사업으로 일부 시민단체는 "불소는 독성물질로 장기간 섭취할 경우 몸에 축적되며, 전신의 골조직 이상을 초래하고 면역체계를 악화시킨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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