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초.재선의원들 성명파동

초.재선 의원들의 성명파동으로 촉발된 민주당 내분이 소장파와 동교동계의 전면전 양상으로 비화되고 있는 가운데 김중권 대표가 29일 4박5일간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 사태수습에 나서기로 해 여권 내분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귀국 즉시 그간의 당내 상황을 보고 받고 수습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3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소집, 이번 파문에 대한 최종적인 입장 정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측은 "중국 현지에서도 당내 사정을 보고 받았지만 구체적 상황파악이 중요하다"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일단 의견을 청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김 대표가 귀국하는대로 대통령을 만나게 되면 모종의 수습책이 마련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에따라 최고위원회의와 31일 의원워크숍 등에서 당내 여론을 수집, 내달 1일 중국 방문 귀국 보고를 겸해 있을 김 대표의 청와대 보고 내용과 직후 있게 될 김대중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정풍파동 수습의 가닥을 잡는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대표 귀국과 동시에 성명파동을 주도한 초.재선 의원들이 세규합에 나서고 있고 정동영 최고위원이 여기에 가세, 최고위원들의 전면 퇴진까지 주장하는 등 소장파 의원들의 반발이 가라앉지 않고 있어 여권 지도부의 수습책 마련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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