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대구시내 고층 빌딩에 빈 사무실이 많아 허기를 면치 못하고 있다.
본사 취재진이 대구시내 10층이상 빌딩 78개 중 병원, 호텔, 백화점, 보험사 및 공공시설 등을 제외한 41개에 대한 임대동향을 조사한 결과 공실률이 평균 29.1%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진 부동산 정보회사들이 대구지역의 빌딩 공실률을 15%선으로 추정해 왔다.
조사에서 대부분 빌딩은 10~30%대의 공실률을 보였는데 중구 남산동 한 빌딩(20층)은 14개 층을, 삼덕동 ㅅ빌딩(10층)은 한층도 다 채우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수성구, 동구, 달서구보다는 중구지역의 빌딩이 대부분 높은 공실률을 나타냈는데, 이는 불황에다 대구지역 상권의 부도심권 이동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대구시내 대부분 빌딩이 높은 공실률을 보이면서 임대 희망자가 없자 건물주들은 임대료(평당 보증금)를 IMF(국제통화기금) 체제 이전의 3분의1 또는 절반 수준으로 낮춘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최근 준공한 중구 남산동의 20층짜리 빌딩이 평당 140만원으로 보증금을 책정했는가 하면 중구지역 상당수 빌딩은 종전에 평당 200~250만원까지 하던 임대 보증금을 120~150만원으로 내린 상태다.
한편 보험사 건물의 경우 보험사간 상호 교환 입주로 사무실을 대부분 채워 공실률이 1~15%선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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