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강매 입장사연도 가지가지
0..대구시가 입장권 강매로 말썽을 빚은 가운데 이를 구입한 관람객들의 입장 사연도 갖가지. 대구시 관급공사를 많이 수주하는 한 업체는 할당받은 10표를 직원들에게 월차휴가를 내주면서까지 관람시켜 대구시의 첫 국제대회에 동참하는 애정(?)을 과시.
또 친구인 공무원으로부터 표 구입을 의뢰받은 이모씨(43·대구시 달서구 이곡동)는 한꺼번에 8장을 구입, 이날 휴가를 내고 가족 7명과 함께 관람하는 열성을 보였다.
'토종'이 붉은악마 압도
0..대구 토종응원단이 한국의 대표적인 축구응원단 '붉은악마'를 압도. 월드컵대구시문화운동협의회 소속 100여명의 응원단은서편 관중석에 자리잡은채 열정적인 동작과 구호로 이웃에 자리잡은 600명의 붉은악마들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대구토종응원단은 한국이 0대3으로 완패의 분위기가 완연한 가운데속개된 후반전에서도 기가 꺾이지 않고 가열찬 응원으로 관중들의 호응을 끌어내며 운동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프레스티지룸 대구입장객 없어
0..관람료 600만원으로 화제를 모았던 12개의 프레스티지룸은 모두 대한축구협회 등 관계기관이나 대기업이 차지, 대구연고 기업이나 개인은 1개의 방도 구입하지 않은것으로 밝혀졌다.
최다 14명이 들어갈 수 있는 프레스티지룸은 비싼 이용료에 걸맞게 웨이터들이 경기가 끝날때까지 식사와 음료, 주류를 서비스했는데 대한축구협회, 세계축구연맹(FIFA),프로축구연맹 등이 6개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삼성화학, 아디다스, 한국타이거풀스 등 서울의 기업들이 구입했다.
최고령 봉사자 열성 눈길
0..이번 대회 1천여명의 자원봉사자 가운데 최고령인 황권주(71·대구시 수성구 범물동)씨가 방송운영단에서 열성적인 봉사로 눈길. 일본어에 능통한 그는 88올림픽때도 자원봉사를 펼쳐 일본 NHK로부터 감사초청까지 받은 그는 "대구시의 한 사람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하게 돼 자랑스럽다. 내년 월드컵과 2003 U대회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FIFA관계자 으름장 원성
0..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를 주관한 세계축구연맹(FIFA) 관계자들이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 대회를 준비한 축구협회 관계자들을 아연실색케 했다.
개막전에 파견된 월터 실버(총 감독관) 등 3명의 감독관은 이날 "외국에서는 대통령이 일반석에 앉는다"며 VIP석을 경기 진행석으로 하라고 으름장, 관계자들이 이를 설득하는데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또 대구시가 외부 초청인사 좌석을 1천400석 요청했으나 400석으로 줄이고 그 명단도 직접 통보했다. 반면 관전하기에 가장 좋은 자리는 피파석으로 배정.
월터 실버는 특히 줄자를 가지고 다니며 경기장 내 국기게양대 위치까지 트집잡는 등 대회 준비 요원들에게 안하무인격으로 행동, 원성을 샀다.
"관중 다 떨어진다" 울상
0..관중 동원에 절치부심하고 있는 대구시의 한 관계자는 한국이 프랑스에게 자꾸 골을 먹자 "가뜩이나 없는 축구 관중이 다 떨어진다"고 걱정.
이 관계자는 "대구는 프로축구팀이 없는 관계로 경기를 보고 즐기는 축구문화가 정착되지 않은데다 시민들의 기질도 지나치게 승부에 집착, 무조건 이겨야 관중이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대표팀 숙소 무거운 정적
0..프랑스에 참패한 한국 대표팀은2차전인 멕시코와의 경기를 앞두고 울산으로 숙소를 옮겼으나 무거운 분위기가 계속됐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이날 식사자리에서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너무 부담을 갖지마라"며 선수들을 위로하고 멕시코전에서 정신 재무장을 당부.
한편 히딩크 감독이 전날 인터뷰에서 "몇몇 선수들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토로한 것으로 미뤄 멕시코전에는 일부 선수들의 포지션 조정과 멤버 교체가 예상된다.
"자존심·끈기도 한물 갔다"
0..개막전에서 한국이 프랑스에 0대5로 참패하자 각종 인터넷사이트의 자유게시판에는 축구팬들의 한숨이 가득.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www.kfa.or.kr)의 '축구팬발언대'에는 이날 경기가 끝난직후부터 졸전을 비난하는 팬들의 글이 쏟아졌다.
'한숨만'이라는 ID의축구팬은 "우리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경기였다"며 "그나마 남아있던 자존심과 끈기도 이제는 한물간 듯 하다"고 썼고 '축구포기'라는 ID의 네티즌은 '박종환시대에는 투지는 있었다'는 제목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또 "수비수들의 위치선정이 좋지 않았고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전혀 읽지 못했다(ID 대구사람)"며 수비의 구멍을 꼬집는 팬들도 적지 않았고 '침몰 히딩크호'라는제목으로 거스 히딩크 대표팀 감독에게 비난의 화살을 날리는 팬도 있었다.
한편 이와는 반대로 히딩크감독 팬들의 홈페이지(www.2002hiddink.com)에는 '월드컵까지 1년. 히딩크는 해낼 겁니다'(ID 라울) 등 히딩크감독을 위로하는 글이 많았고 한 축구팬은 '프랑스는 100년만에 한번 나올 만한 대표팀구성'이라며 엄연한 실력차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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