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대구 화단에 전시회 개막에 맞춰 작가와 작품을 평가하는 토론회, 세미나 등이 잇따라 벌어져 관심을 끌고 있다.
1일 오후 시공갤러리(053-426-6007)에서 개막된 '대산포럼초대기획 작가전'에서는 작가 등 8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시 작품을 평가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개인전을 가진 색면회화가 정은주(37), 설치미술가 강희원(32)씨에 대해 동료작가들의 비판과 호평이 쏟아지는 등 뜨거운 열기속에 진행됐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4월 신라 갤러리에서 열린 'The New New Generation전'에 이어 두번째로, 앞으로 작품 토론회가 새로운 관행으로 자리잡을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세미나는 '평론의 불모지대'로 불리는 대구화단에 작가들의 작품의욕을 돋우는 신선한 자극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날 세미나는 작가들이 슬라이드 유인물 등을 미리 준비해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질문·답변을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동료작가들은 정은주씨에게 "형식이 중요한 작품인가, 내용이 중요한 작품인가?" 등을 물었고, 강희원씨에게 "실내에 머물게 아니라, 더 나아가 야외에서 작품을 한번 설치하는게 어떨까?" 등을 주문했다.
이태 시공갤러리 대표는 "지금까지 전시회 개막일에 작가들은 작품만 걸어놓고 동료들과 어울려 2,3차까지 술자리를 갖는게 보통이었다"면서 "이번 세미나를 통해 전시회가 단순히 먹고 노는 자리가 아니라, 공부하고 배우는 곳이라는 분위기가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대산포럼은 지금까지 전시회 앞에 팸플릿을 발간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신인작가 8명의 개인전이 모두 끝난후, 이들 작품에 대한 평론을 곁들여 팸플릿을 발간하기로 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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