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호창업 성공법-컴퓨터 조립판매 이창현씨

컴퓨터 사용주기 점점 단축중고 사주고 신형판매 유리

시대흐름 맞춘 아이템 선정

컴퓨터 조립.판매업체 '청구 컴테크'를 운영 하고 있는 이창현(26)씨는 작년 대학(영남대 기계공학과)을 졸업한 뒤 번번이 입사시험에서 고배를 마셨다. 불황의 여파로 취업이 하늘의 별따기였기 때문이다. 이에 이씨는 국비지원 대졸 미취업자 훈련원에서 4개월동안의 컴퓨터 관련 연수를 받았다. 연수때 배운 기술을 활용, 작년 11월 컴퓨터를 조립하고 판매, A/S까지 담당하는 청구 컴테크를 설립했다. 이씨는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는 기존 컴퓨터 조립.판매업체의 영업방식을 탈피, 직접 고객을 찾아나섰다. 학원, 금융기관 등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업체를 주 타깃으로 삼았다. 구형 컴퓨터를 사주고 신형 컴퓨터를 판매하는 이중 수입구조를 구축했다. 구형 컴퓨터는 되팔아 수입을 배로 올릴 수 있었다. 이씨가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고객관리. 한 번 고객이 된 사람들의 인명관리부를 작성해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인 A/S를 실시, 고객만족을 극대화했다.

이씨가 투자한 돈은 매장 임대료와 컴퓨터, 복사기 등 기타 사무기기 구입비를 합쳐 600만원. 두달만에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었다. 이씨는 컴퓨터 라이프 사이클이 점점 단축되고 있어 중고 컴퓨터 구매와 신품 판매를 동시에 추구하는 영업방식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고있다.

▨성공포인트:창업아이템을 선정할 때 시대적 환경과 향후 미래사회의 흐름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씨는 정보화 시대에 발맞춰 컴퓨터 조립.판매업을 창업아이템으로 선정해 성공할 수 있었다. 요즘 컴퓨터가 없는 가정과 사무실은 거의 없다. 그 만큼 컴퓨터 고장 및 수리에 대한 수요도 늘어났다. 또 아이디어는 있으나 기술이 부족한 경우 교육과 훈련을 통해 습득할 수 있다. 이 씨는 국비훈련과정을 이수함으로써 창업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아무런 준비없이 창업하는 것은 금물이다.

이씨는 고객관리를 몸소 실천해 상당한 단골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다. 고객의 중고 컴퓨터를 구입해주고 고객관리 정보를 활용, 정기적인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고객감동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것이 창업성공으로 이어졌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도움말:김영문 계명대 교수(한국 소호진흥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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