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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월드컵 시민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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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국제행사에 대비해 지은 월드컵경기장, 전시컨벤션센터, 인터불고호텔 등 대구시내 대형 시설물들이 쓰레기, 불법주차, 음주소란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수많은 나들이객들이 찾는 이들 시설물들은 일부 시민들의 무질서 때문에 "선진 시설물에 걸맞은 질서의식도 갖춰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주말인 9일 오후 4시쯤 수성구 내환동 월드컵경기장 주변 곳곳은 나들이객들이 버리고 간 과자봉지, 캔, 병, 비닐봉지 등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도로변 일부 쓰레기통은 지저분하게 넘쳐흘러 있었고, 야외화장실은 신문지, 담배꽁초, 휴지 등이 널려 있었다. 빈 주차장을 두고 수십대의 차량들이 경기장 주변에 몰리기도 했다.

경기장 관계자는 "평일 3천~4천명, 주말엔 1만여명이 찾는 명소인 만큼 시설물을 내 것처럼 아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날 오후 2시쯤 대구전시컨벤션센터. 50대 후반의 남자 3명이 벤치를 차지해 술을 마시며 떠들어 주위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렸다. 쓰레기분리수거함엔 온갖 쓰레기들이 구분없이 버려져 있었고, 2천700여대의 주차공간이 있는 데도 건물 가까운 곳이나 이동통로에 100여대의 차량들이 불법주차해 있었다.

컨벤션센터 관계자는 "전시회장에서 가래침을 뱉는가 하면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는 사람도 적지않다"며 "최근엔 누가 분수대안에 있는 돌로 200만원 짜리 대형 유리창 2장을 깨 분수대 돌을 모두 수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주말에 3천~4천명이 찾는 망우공원 인근 인터불고호텔은 주변 도로와 인도에 불법주차 차량이 보통 200대가 넘을 정도다. 또 등산객이나 방문객들이 호텔 주변 산과 숲의 철조망을 휘젓고 다니거나 화단을 밟고 다니기 예사다. 호텔 부근에서 술을 마시고 소란을 피우는 시민 때문에 휴식을 즐기는 시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대구시 관계자는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내.외국인들이 많이 찾게 될 이들 시설물을 이용자 모두가 조금만 신경써주면 대구의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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