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임란창의기념사업회가 발간한 '합천임란사' 기록을 놓고 잡음이 있는(본지 5월31일자 보도) 가운데, 기념관 현판 글씨가 또 도마 위에 올려졌다.
지난달 개관한 이 기념관의 사당·유물전시관 등 현판이 전직 대통령 등 정치인들 글씨라는 것. 더욱이 현판 끝에는 쓴 사람들의 직위까지 새겨져 있다. 110위의 위폐가 모셔진 창의사 현판은 전두환 전 대통령, 유물관·경의당 현판은 전 국회의원 권해옥씨 및 현 국회의원 김용균씨 등의 친필이다.
이에대해 향토사가 김진배(56·대구 상인동)씨는 "민초들의 창의를 기념하는 사당에 정치인들의 휘호라니 말도 안된다"고 비난했다. 또 남명학연구원과 유림에서도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기념사업회 측은 "전 전 대통령 등도 모두 의병장 후손들"이라고 말했다.
기념관은 국·도·군비, 주민 성금 등 61억원으로 지난달 10일 준공됐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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