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비테이셔널 골프-무명 이정화 첫 우승

이정화(24)가 9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골프장(파72. 6천102야드)에서 열린 2001스포츠서울 인비테이셔널여자골프대회(총상금 1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시즌 2관왕 강수연(25)을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96년 프로로 데뷔한 이정화는 97년 삼성카드배 2위가 생애 최고성적일만큼 철저한 무명으로 6년을 보낸 선수.

특히 2라운드에서 67타를 치고도 스코어카드에 68타로 적어내는 실수로 1타를 손해봤던 이정화는 국내 최강자 강수연과의 맞대결에서도 무서운 집중력으로 마지막 18번홀(파4) 버디로 역전 우승을 낚았다.

공동선두로 함께 3라운드 동반 라운드에 나선 강수연과 선두를 주고 받던 이정화는 10번홀(파4) 보기로 2위로 밀려났으나 16번홀(파4)에서 천금의 버디를 잡아내 파행진을 거듭하던 강수연을 따라 잡았다.

이정화는 연장전이 예상되던 18번홀에서 세컨드샷을 핀 2m 옆에 떨군 뒤 침착하게 내리막 챔피언 퍼팅을 성공시켜 파에 그친 강수연을 1타차로 제쳤다.

이정화는 "스코어 카드를 잘못 쓴 것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지만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예감이 들었다"면서 "한때 80살㎏에 이르던 살을 67㎏로 뺀 뒤부터 샷이 좋아지고 힘이 더 붙었다"고 말했다.

이정화, 강수연과 함께 공동선두로 3라운드에 나섰던 지난해 상금왕 정일미(29.한솔CSN)는 이븐파 72타를 치는데 그쳐 합계 6언더파 210타로 4위로 밀려났다.

신현주(21·휠라코리아)가 5언더파 67타를 치며 분전, 합계 7언더파 209타로 단독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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