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막힌 하늘길 4천명 발묶여

12일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및 아시아나항공 일반노조 파업으로 대구공항에 뜨는 항공기 대부분이 결항,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왕복기준으로 대구~서울 18편, 대구~제주 8편 등 26편이 올스톱 상태고, 아시아나항공도 대구~서울 및 제주 24편중 대구~서울 10편 등 13편이 결항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대구발 서울행 9편중 오전 7시15분, 11시, 낮 12시30분, 오후 6시30분, 8시 등 5편, 대구발 제주행 3편중 오전 9시 40분 1편만이 이날 운항했다.이 때문에 이날 대구공항 이용객 5천여명중 80%정도인 4천여명이 항공기를 타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고, 대구공항 항공사 수속카운터에는 이용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대한항공 회원인 김모(42.수성구 만촌동)씨는 "서울에서 사업상 중요한 계약이 있어 3일전 예약을 했다"며 "파업때문에 항공기가 뜨지 못하면 타 항공사의 표라도 구해줘야 하지 않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항공기를 타지 못한 승객들이 열차역으로 대거 몰리는 바람에 동대구역의 경우는 서울행 승차권이 매진사태를 빚고 있다.

이날 27개 열차가 운행하는 서울행 새마을호의 경우 오후 2시11분 및 6시40분 표가 오전 8시쯤 동났고, 나머지 열차도 시간이 갈수록 매진 상태다.

지난해 84일간 파업을 했던 전국사회보험노동조합(구 전국의료보험노동조합)이 12일 다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민원 업무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 오전 대구권역 7개 지사와 경북 23개 지사는 가용인력을 총동원, 직접 방문한 가입자들의 민원처리에만 매달리는 바람에 전화 상담 가입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퇴직자 최모(48.대구시 달서구 송현동)씨는 "퇴직후 지역 가입자 자격 취득 문제로 오전에만 수차례 전화했으나 아무도 받는 사람이 없었다"며 "파업을 하더라도 전화상담할 사람은 남겨둬야 할 것 아니냐"며 불평했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