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의 연대파업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항공기 운항중단, 건강보험공단 업무마비 등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하지만 13일부터 파업 예정이었던 경북대병원노조가 밤샘교섭을 통해 협상을 타결, 우려했던 진료대란은 한 고비를 넘겼다.
◇항공노조 파업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와 아시아나항공노조의 이틀째 파업으로 승객 불편은 물론, 화물운송 차질에 따른 경제적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13일 왕복기준 대구~서울 18편, 대구~제주 8편 등 26편 모두가 결항, 이틀째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대한항공은 14, 15일예약을 전면 중단한 상태며, 아시아나항공도 14일부터 항공기 운항횟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대구~서울 및 제주 왕복 24편중 16편이 무더기 결항했고, 어제보다도 운항횟수가 3편이 줄었다.
대구공항에서는 이틀간 총 40여t(수출물량 30%이상)중 30t정도의 화물이 처리되지 못했다. 특히 제주도로 가는 화물의 경우 항공기이외에는 대체운송수단이 없어 대부분의 시민.기업들이 화물처리를 포기한 상태다.
기업인 최모(45.달서구 장기동)씨는 "13일까지 수출물량을 항공기에 실어야하지만 항공기 파업으로 수출을 포기해야할 처지"라며 "수출차질에 따른경제적 손실에다 기업신인도 하락까지 어떻게 보장받을 수 있는냐"고 분개했다.
◇건강보험공단 파업
건강보험공단내 사회보험노조 대구.경북 30개 지부 노조원 700여명은 12일에 이어 13일에도 전면파업을 계속했다.
주부 박모(35.대구시 수성구 수성4가)씨는 "고지서 한장 발급받는데 1시간이 넘게 걸렸다"며 "우리가 내는 돈으로 월급받는 사람들이 이래도 되느냐"고분통을 터뜨렸다.
전국직장의보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 한 관계자는 "우리 일도 많은데 지역업무까지 떠맡아 민원인들에게 자세한 상담을 할 수 없는 형편"이라며"아직은 그럭저럭 버틸 수 있으나 파업이 장기화하면 민원은 물론 병.의원 급여업무까지 힘들 것 같다"고 우려했다.
◇대형병원노조 파업
동국대의료원 노조원 450여명은 예정대로 13일 오전 7시30분부터 파업에 돌입, 동국대의료원 산하 경주병원.경주한방병원.포항병원 등에서는 진료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그러나 경북대병원노조는 13일 새벽 병원측과 협상을 타결지었다. 경북대병원노조는 병원측과 △기본급 5.5%인상 △상여금 200% 기본급 산입 △퇴직금 누진제 추후 협의 등의 쟁점사항에 합의했다.
이밖에 영남대의료원과 보훈병원이 16일, 적십자혈액원이 20일 파업을 예고해놓고 있어 파업에 참여하는 보건의료노조 산하 병원노조는 시간이흐를수록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파업지속전망
대구지방노동청에 따르면 민주노총의 연대파업은 파업 이틀째인 13일 파업참가 사업장이 대폭 줄어 대구는 금속노조 대구지부 산하 2개 사업장 노조원 290여명, 경북지역은 포항.경주 등지 3개 사업장 노조원 500명만이 참여하고 있다.
반면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주상혁부장은 "대구지역에서만 13일 1천여명 가까운 노조원들이 파업투쟁을 벌일 예정"이라며 "조정신청 사업장이많아 시간이 갈수록 파업참여 노조원들이 더 늘어날 예정이며 13일 오후 대구시내 6곳에서 동시다발 집회를 통해 파업열기를 더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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