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사는 포항사람들이 음악연주회에서 정기총회 및 향우회를 갖기로해 새로운 문화운동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재구포항향우회(회장 김금대 전 코오롱 영남본부장)는 재구포항향인과 대구시민을 위해서 1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포항시립예술단의 '레퀴엠' 연주회를 연다.
'레퀴엠'은 베르디가 60세 되던 해 친구인 이탈리아의 대문호 만쪼니가 1년전 세상을 떠나자 그의 죽음을 추모하여 작곡한 장엄미사곡으로 웅장함과 대합창곡의 절묘한 조화가 돋보이는 불후의 명작.
라틴어로 된 가사는 가톨릭에서 '죽은 자를 위한 미사'에 쓰이는 의식용 기도문으로 가사가 내포하는 극적인 요소들이 음악과 완전한 하모니를 이루어 진혼 미사곡의 전형을 이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1874년에 완성돼 밀라노의 산 마르코 성당에서 120명의 합창단과 110명의 오케스트라 단원에 의해 베르디 자신의 지휘로 초연됐었다.
이번 공연은 포항시립예술단 상임지휘자 박성완씨의 지휘로 포항시립교향악단 86명(객원 10명), 포항시립합창단 85명(객원30명), 솔리스트 4명이 90분 동안 공연되는데, 특히 재구포항향우회가 주관해서 본격적인 예술공연을 갖는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더하고 있다.
재구포항향우회 이두환(경북도청 비서실)사무국장은 "보통 스포츠를 매개로 술자리를 갖거나 따분한 모임으로 끝나던 통상의 향우회 모임을 탈피, 모처럼 가족들과 동행해서 문화를 향유하고, 고향의 정까지 다지게되니 일석삼조"라며 향우회원들이 의외로 호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홍종흠 관장은 "문화도시로서의 저력은 문화전문인들뿐만 아니라 문화저변층에서 나온다"며 "향우회 뿐 아니라 동창회 모임 등에서도 이같은 형태의 문화 공연 행사를 주관하게 되면 공연 활성화는 물론 개개인의 삶의 질도 크게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다짐했다. 재구포항인은 5만명 정도이며 재구포항향우회 회원은 2천여명이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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