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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강타자 강동우 만루포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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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도는 인연이다. 지난 98년 10월 삼성과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강동우는 이병규의 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에 부딪혀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이후 2년간 그라운드를 떠난 강동우는 길고도 기약없는 시련의 나날을 보내야 했다.

"울기도 많이 울었다. 자신이 없어 야구를 그만둘까도 생각했다. 그러나 격려하는 팬들의 눈빛을 보고 차근 차근 재기의 칼을 갈았다"

2년여 인고의 세월을 보낸 강동우. 그가 12일 대구 삼성과 LG의 연장 10회말 타석에 다시 들어섰다. 6대6 동점에서 1사 만루. 2-3 풀카운트 끝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굿바이 만루홈런. 자신의 야구인생을 바꾸어 놓은 LG를 상대로 2년전의 비운을 깨끗이 날려 버렸다. 강동우의 이 한방에 이병규가 연타석 홈런을 치고 양준혁이 통산 200홈런을 친 LG의 잔칫상은 빛이 바랬다.

지난 4월23일 롯데전에 이어 올 시즌 두번째 끝내기 홈런을 친 강동우는 이제 '비운의 사자'에서 팀의 해결사로, 또 확고한 선두타자로 자리를 굳혔다.

부상에서 회복돼 올 시즌 초반부터 주로 대타로 나서다 5월 들어 1번으로 기용된 후 10일까지 133타수 41안타, 타율 0.319를 기록, 삼성의 아킬레스건이던 1번타순의 공백을 메우며 멋지게 부활했다.

강동우는 경기후 "98시즌보다 웨이트를 충실히 해 힘이 많이 늘어 장타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팀의 우승과 출루율을 높여 선두타자 자리를 굳히는 것이 올 시즌 목표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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